사모펀드 칼라일·어피니티 등도 인수의향서 제출

이번 예비입찰에서는 골드만 삭스가 매각주관사를 맡았고, 티저레터를 받았던 국내 대기업 CJ와 사모펀드 칼라일그룹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이 최종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중국계 기업도 참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계 기업이 코웨이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최근 스모그 현상이 심해지면서 중국 내에서 공기청정기 제품의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 가전업체를 비롯해 IT업체인 샤오미까지 공기청정기 제품 출시에 가세했지만 아직까지 외국 브랜드의 장악력에 맞설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매각 가격이 2~3조원 정도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서 덩치 큰 코웨이를 중국에서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중국 기업에 코웨이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코웨이가 MBK파트너스에 매각될 당시에도 TCL과 중외합작전자회사 캉자(康佳)그룹이 관심을 표했었다. 캉자그룹의 경우 인수 쇼트리스트에 포함되기도 했었다.
앞서 지난 8월 10일 골드만삭스는 국내 대기업을 포함해 중국과 유럽 기업, 사모펀드 등 잠재적 투자자 30여 곳에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보냈다. 매각 대상은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코웨이 지분 전량인 30.9%로 시장가치 기준 2조2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골드만삭스 측은 이달 내로 예비입찰 참여자를 대상으로 숏리스트를 추리고 본입찰을 거친 뒤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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