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지방 최악의 가뭄이 이어지면서 대청댐 수위도 낮아져 35년 만에 매몰됐던 집터들까지 드러났다.
14일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현재 대청댐 수위는 만수위 때보다 12m나 낮아진 것은 물론 지난 해 대비 60%대에 불과하다.
이처럼 대청댐 수위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댐 건설 때 수몰됐던 마을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특히 SBS 방송 보도에 따르면 대청댐 수위가 낮아지면서 콘크리트 건물벽체와 바둑판처럼 이어진 돌 담장은 물론 물속에 있던 초등학교 건물 잔해도 수몰 35년 만에 물 밖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수자원공사는 지난 12일부터 대청댐에서 내보내던 하천유지용수 공급도 중단했다.
한편 대청댐 수위가 낮아지며 심각한 물부족 현상을 겪자 정부와 새누리당은 당정 협의를 열고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물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당정은 4대강에서 인근 댐까지 예비타당성 조사가 필요 없는 도수로를 곳곳에 건설해 내년 봄까지 이어질 수도 있는 가뭄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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