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역사쿠테타 국민과 함께 꼭 막아야"

심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천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이 자리를 만들었다. 야당을 뭉치게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심 대표는 “박근혜 정권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시계가 거꾸로 가는 것 같다. 도를 넘고 있다”며 “시대착오적인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 추진은 반드시 중단시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역사교과서를 검정교과서로 하기로 결정한게 김영삼 정권 때다. 새누리당에서도 국정교과서는 독재정권에나 어울리는 제도다 하는 평가서를 내놓은 바 있다”며 “하지만 이런 누적된 노선을 다 묵살하고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화하라는 한 마디로 지금 혼란이 크게 발생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가 이렇게 폭주하는 것에는 야당의 책임도 크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이 무능하고 무책임해서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할 때 책임정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야당 또한 반성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아울러 “야당이 강하고 유능할 때 민주주의도 더 강해질 수 있다. 또 야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때 민생도 더 풍부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정배 의원은 “특정 정권이 자기 입맛에 맞는 역사관을 가르치고, 이것을 국민들에게 주입하겠다는 태도, 획일적·독선적 역사를 가르치겠다는 태도는 명백하게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고 헌법을 파괴하는 일이다”고 정부 여당에 대해 비판 의사를 전했다.
그는 “이것은 역사쿠데타라고 생각한다. 민주주의를 파괴하면서 국민의 머릿속을 지배하겠다는 것이 쿠데타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들과 힘을 합쳐서 (교과서 국정화를) 막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야당 정치인들은 물론이고 보수진영의 양심적인 사람들도 함께 해주시기를 기대한다. 더 나아가 많은 역사학자들, 교육자들, 여러 전문가 등 많은 국민들이 힘을 합쳐서 반드시 국정교과서 문제를 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천 의원은 심 대표와의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포함한 3자 회동 시점과 관련해 “지금도 실무적으로 의논하고 있고 조율 중이다. 다음 주 초 정도에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역사교과서를 계기로 야권통합 논의가 시작됐다’는 평가에 대해 “사안별로의 연대가 될지 모르겠다. 제 입장에서는 이번 일은 이번 일”이라며 확대해석을 지양하는 바를 전했다.
천 의원은 신당에 합류할 인사와 관련해서는 “10월에 구체적인 것을 만든다고 했다. 이제 절반 밖에 안 지났다. 그때그때 꺼내서는 안된다. 오늘 무엇을 내고, 내일 무엇을 낼 그럴 생각은 없다”며 구체적인 대답은 꺼렸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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