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신동주가 거소에 대한 관리 총괄할 것”

이날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SDJ코퍼레이션이 보도자료를 통해 “신격호 총괄회장이 통분한 심정으로 신동빈 회장에게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여섯 가지 사안을 담은 내용증명을 발송했다”며 “가장 시급한 문제로 제기된 신격호 총괄회장의 비서 및 경호요원은 총괄회장 본인이 지명하는 사람으로 배치할 것이며, 이를 위한 인수인계를 시점을 정해 신동빈 회장 측에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고서를 통해 신 총괄회장이 요구한 여섯가지 사안은 ▲총괄회장인 본인의 즉각적인 원대복귀와 명예회복 ▲신동빈 회장 포함, 불법적인 탈취에 가담한 임원들의 전원 해임 및 민형사상 책임 추궁 ▲총괄회장의 집무실 주변에 배치해 놓은 직원들을 즉시 해산시키고 CCTV 전부 철거 등이다.
이외에도 ▲장남 신동주가 본인의 거소 및 지원인력에 대한 관리를 총괄하게 할 것 ▲본인의 승낙이 있는 자의 통신 및 방문 등 본인과의 소통행위에 대한 일체의 방해행위를 금할 것 ▲ “아버지가 정신적으로 이상하다느니, 정상적인 의사결정 능력이 없다”하는 등의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웨손 행위를 중단하고 사과 등 명예회복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신 총괄회장은 통고서에서 “자유로운 소통을 방해하거나 가시요원의 즉각 해산 및 CCTV의 즉시 철거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불법 감금행위로 간주할 것”이라며 “블응할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므로 즉각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 11일 신동주 전 부회장이 언론사 기자를 대동하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에 있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방을 찾아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 물러서지 마라”는 전언을 들은 내용이 보도되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신동빈 회장 측이 ‘보안 철저히 하겠다’라고 밝힌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