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담배공장?
한국에 담배공장?
  • 하준규
  • 승인 2006.07.1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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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2차 산업단지에 '담배공장'?
담배 퇴치라는 세계적 파고 속에서도 전 세계 흡연자는 13억 명, 년 간 담배소비량 8조 개비, 자그마치 약800조 시장의 현재 점유율 51%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 최대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가 이제 대한민국 초토화를 위해 또 다른 혐오품 생산기지 확보에 나섰다. 다시 말하면 년 간 약1000억 개비를 소비하는 국내시장에 현재 9%(90억 개비)라는 한국필립모리스의 점유율을 계산해보면 양산공장에서 생산되는 70억 개비로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라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에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란 그럴듯한 어불성설을 들고 우리정부의 금연정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번에는 대구 달성2차 산업단지에 1억4천만 달러를 투자해 국내 제2담배공장을 짓겠다는 것이다. 매일신문기사를 인용해 보면 대구시는 다음주 존 그래드힐 한국필립모리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8월 본계약을 맺고 필립모리스의 달성2차단지 입주와 관련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필립모리스는 본계약 체결 후 오는 10월쯤 3만 평 규모의 공장을 착공, 2008년 정상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필립모리스 담배공장 유치로 대규모 신규 투자는 물론 크고 작은 협력업체 수십 개도 함께 이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고용 규모도 3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경제적인 유발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에 고무돼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증진사업의 핵심을 금연사업에 두고 2010년까지 성인남성흡연율을 30%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설정해 놓았는데 대구시는 눈앞에 보이는 현실경제에 눈이 멀어 국민건강을 담보로 외국담배공장을 유치하겠다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국가적 위험을 초래하는 근시안적인 발상이기에 지금 당장 백지화를 천명해야 옳다. 국민건강약화는 물론 생명을 단축시키는 독이든 마약을 그들 맘껏 제조할 수 있도록 대구시가 멍석을 깔아주겠다는 것은 결국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우는 우를 범하는 것과 조금도 다를 바 없기에 한국금연연구소는 대구 달성공단에 필립모리스 제2담배공장건립을 철회할 때까지 결사반대투쟁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대구시와 필립모리스 양측에 경고했다. 한국금연연구소 관계자는"청소년과 여성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외국담배점유율이 30%로 급속도로 늘어 국민건강에 막대한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이러한 잘못된 소비심리가 국가경제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면서 "국민건강을 해치고 나라 환경과 경제를 파괴하는 흉물이 될, 필립모리스의 제2양담배 제조공장의 국내 건립을 강력히 규탄한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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