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국무총리 노인 일자리 현장 방문
한명숙 국무총리 노인 일자리 현장 방문
  • 이금연
  • 승인 2006.07.15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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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 복지 혜택은 일자리가 최고
한명숙 국무총리가 13일 노인일자리 사업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 작업 여건을 점검하고 노인일자리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오후 3시 서울시 도봉구 시니어클럽(노인일자리 전담기관)과 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한 한 총리는 노인들과 일일이 대화를 나누며 보수는 얼마나 되는지, 작업 환경은 어떤 지 등을 세심하게 챙겼다. 특히 노인들이 운영하는 결혼상담소에서 한 총리는 “여태까지 사셨던 지혜와 연륜 으로 상담해 주시면 실수가 없는 결혼이 될 것 같다”고 덕담을 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이어 “여러 정책을 반영하려 현장에 나왔다”며 베트남 결혼도 주선하는 지 등을 묻기도 했으며, “요즘은 중단되는 결혼이 많다. 결혼한 후 5년 사이에 이혼율이 높은 것 같다”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이 밖에도 한 총리는 이날 빨래방과 전통과자 생산 작업장 등을 찾아가 노인들과 함께 직접 작업에 참여했으며, 복지관 체력단련 실도 둘러봤다. 한 총리는 이어진 간담회에서 “빨래방, 전통과자, 결혼상담소 등을 돌아봤는데, 굉장히 마음에 깊게 와 닿는 것이 있었다. 며 “고령화 사회를 위한 복지의 제일 중요한 핵심은 일자리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총리는 또 “우리나라 현실은 건강하고 일을 하고 싶은데도 찾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사실은 저도 62세, 3년만 지나면 전철도 그냥 타고 다닐 수 있는 노인이다. 고령화 사회로 들어가는 단계에서 굉장히 관심이 많고 총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변재진 보건복지부 차관과 김성중 노동부 차관을 비롯해 변재관 노인인력개발원장, 남기철 동덕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장지연 노동연구원 연구원 등 전문가들과 시니어클럽 관계자, 일자리사업 참여자들이 참석했다. 지성희 시니어클럽 협회장은 간담회에서 “정부에서 20만 원씩 나눠주는 일자리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빨래방에서 일하는 전종문 씨는 “1년에 1만 원이라도 인상시켜주는 시스템을 만들면 더 활기찬 일터가 되겠다”는 바람을 털어놨다. 한 총리는 해외순방 중 봤던 포르투갈의 사례를 들며 “유럽은 박물관 등에는 거의 80~90세 노인들이 지키며 일을 했다. 우리나라도 굉장히 많은 영역에서 일자리를 찾아낼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일한만큼 보상을 받으면 훨씬 더 활력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다양한 일자리를 찾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노인일자리는 대규모 일자리보다는 노인에게 비교적 경쟁력이 있는 소규모 틈새시장을 적극·발굴함으로써 인력활용을 점차 넓혀가야 한다"면서 "일자리사업 자체가 참여정부의 노인복지 핵심 국정과제로 선정·추진되고 있는 만큼 관계기관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각 소관부처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노인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드릴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되, 일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시장형 일자리에 대한 지원 강화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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