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석유제품 현물시장인 KRX석유시장에 오는 26일부터 등유를 상장해 거래를 개시한다.

KRX석유시장은 지난 2012년 3월 유가안정과 석유시장 유통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개설됐다. 현재 경유와 휘발유가 거래되고 있다.

거래소는 등유 거래제도를 기존 휘발유·경유 거래제도와 동일하게 설계해 투자자들의 시장참여를 용이하게 하고 유종간 통일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승한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일반상품시장부 석유시장팀장은 "이번 등유 장내거래는 등유시장의 유통구조 개선과 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자동차와 난방 등에 소비되는 휘발유, 경유, 등유 등의 경질유에 대한 공개시장이 완성됨과 동시에 상품 라인업 확대를 통한 KRX석유시장의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등유는 주로 난방용 연료로 사용돼 겨울철 수요가 집중되는 계절적 특성을 지닌다. 2014년 국내 등유소비량은 1543만 배럴이다.

한편 올 상반기 KRX석유시장 일평균 거래량은 1518만리터로 국내 경유와 휘발유 소비량의 10.9%, 9.1%를 차지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KRX석유시장 가격은 정유사 장외공급가격보다 올 상반기 기준 경유는 23.5원, 휘발유는 24.1원이 낮아 국내 소비자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