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질병이다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 유발
사우나에서 땀 흘리기, 무조건 굶기, 다이어트 식품 먹기, 비만관리실 등 다이어트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즐비한 상태다.
잘못된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하면 몸도 상할 뿐만 아니라 효과 또한 그때 뿐임을 상기해, 제대로 알고 치유하는 정도(正道)를 알아보자.
현대의학에서 비만은 질병이다. WHO의 국제 질병분류에서도 비만을 하나의 질병으로 인정하고 있다. 비만은 정신적으로는 자아에 관한 불만족과 이에 따른 욕구불만을 낳고, 나아가서는 사람의 성격까지 변화시키며, 육체적으로는 각종 성인병과 여러 질환의 원인이 된다.
비만은 지방의 증가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것들 중 그 양이 큰 폭으로 변화하는 것은 수분, 근육, 지방뿐이다. 수분이나 근육은 또한 일정양이 유지되는 경향이 강하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20kg의 체중증가가 있었는데도 수분과 근육의 양은 변화가 거의 없었다면 이는 체중변화의 주요인이 지방의 증가에 있기 때문이다.
지방은 단순히 지방을 많이 먹어서 증가하는 게 아니다. 섭취하는 칼로리와 소비하는 칼로리의 차이에 따라 몸에서 생성되거나 연소되기도 한다. 즉 칼로리가 지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비만의 유형을 간단히 분류해 보면 지방이 주로 복부에 많이 분포해 성인병의 발병 위험이 크며 남성들에게 그 유형이 많은 사과형 비만과 지방이 엉덩이와 허벅지에 주로 분포하는 하체비만이 여성들에게 많은 서양배형 비만이 있다.
그러므로 실제 과학적인 비만관리는 몸의 생리를 알고 들고 나는 칼로리의 요령있는 조절을 말하는 것으로 체중의 감소가 아니라 효과적인 지방의 감소가 진정한 다이어트인 것이다.
비만의 원인
비만의 원인은 다양하다. 그중 식생활 습관이나 문화적, 사회경제적 상태와 연관된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비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들 요인들은 음식 섭취나 신체 활동에 영향을 미쳐 비만을 유발한다. 유전적 영향도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데 지방세포가 만들어지는 속도가 유전되는 것이다. 특히 소아비만은 성인비만보다 유전적인 영향으로 인한 원인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비만을 유발하는 것들 중 스트레스를 빼놓을 수 없는데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원초적인 방법이 음식 섭취인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스트레스는 많은데 이를 해결할 다른 대책이 없는 사람일수록 음식에 집착하는 경향이 크다.
갑상선기능저하증, 부신피질호르몬의 과다로 인한 쿠싱증후군, 다낭성난소증후군 등과 같은 질환은 복합적인 증상들과 함께 비만을 동반하고 부신피질호르몬, 여성호르몬, 항우울제, 신경안정제 같은 약물 복용 또한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
비만의 위험성
장기간의 비만은 소화기 질환, 호흡기 질환을 비롯,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암과 같은 성인병을 일으키기 쉽고, 그 시기는 보통 성인병이 찾아오는 나이보다 훨씬 더 이를 수 있다. 여러 조사에 의하면 비만은 성인병 발생을 넘어서 사망률과도 장기적인 인과관계가 있으며, 실제로 비만인 사람의 사망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0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
체질량지수의 이용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를 간단히 알아보려면, 자신의 체중을 m 단위로 측정한 키의 제곱으로 나누면 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5 이상을 과체중, 30 이상을 비만으로 정하고 있으나, 서구에 비해 체격이 상대적으로 적은 우리 나라의 경우 23 이상을 과체중, 25 이상을 비만으로 정하는 것이 타당할 듯. 이상적인 체질량지수는 20∼22 정도이므로 자신의 키를 제곱해 21을 곱한 표준 체중이 이상적이다.
변화하는 비만관리, 과학적인 접근법
다행히도, 이제 경험있는 비만전문의들이 많아지고, 어느 정도 효과적인 약물과 치료프로그램이 소개되고 있으며, 관련 전문인들도 배출되고 있다. 이제는 현명한 판단만 할 수 있다면 건강하고 효과적인 체중조절이 가능한 것이다.
올바른 비만관리는 지방량의 감소라는 것을 기억하고 지방감량의 적절한 속도를 유지해야 건강을 해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감량한 후에 체중을 유지할 대책을 꼭 세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지방감량의 적절한 속도
자 이제 지방감량으로 들어가 보자. 일상생활에서 적당한 식이조절로 400-500칼로리를 덜 먹을 수 있고, 적절한 운동으로 300칼로리를 더 내보낼 수 있다. 이 정도가 적당한 변화이다. 하루에 이 정도 칼로리의 차이를 내면 계산상 한 달에 3kg의 지방이 감소한다.
하지만 우리 몸은 이런 변화에도 저항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가 마련. 즉 칼로리 조절기능이 작동되어 실제로는 1-2kg의 지방만이 감소한다.
즉 하루 400-500칼로리 적게 먹기, 300칼로리 더 활동해서 한 달에 1-2kg을 줄일 수 있고, 이것이 혼자 할 수 있는 최고의 감량속도로 이해해야 한다.
이보다 먹는 것을 더 줄이거나, 운동량을 더 늘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여러 번 언급한 대로 몸만 상하고 유지하기가 힘들기 때문. 이 정도 차이를 보다 힘들지 않게 실천하는 요령을 배우는 것이 현명하다. 이 정도의 감량도 시간이 쌓이면 결국은 큰 변화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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