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정화, 공론화 과정 필요…일방 선언 당혹”
김용태 “국정화, 공론화 과정 필요…일방 선언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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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향된 교과서 바꾸는 방법, ‘국정화’ 뿐인가”
▲ 새누리당 비주류 핵심이자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용태 의원은 19일 “지금 역사교과서 문제가 비단 내년 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뿐만 아니라 중차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정말 제대로 된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여러 의견들을 들었다”고 전했다. ⓒ뉴시스
새누리당 비주류 핵심이자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용태 의원은 19일 “지금 역사교과서 문제가 비단 내년 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뿐만 아니라 중차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정말 제대로 된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여러 의견들을 들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정화 방침에 대한 새누리당 내 분위기에 대해 “걱정들을 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 전반적인 분위기가, 정부가 국정화라고 하는 빼도 박도 못하는, 미리 방향을 제시하니까 나머지 얘기를 하긴 매우 어려운 형국”이라며 “지금 우리가 역사교과서 말고도 새누리당이 펼쳐놓은 일들이 많이 있지 않느냐. 역사교과서 문제에 대해 제대로 얘기를 하지 못하면서 나머지 현안에 대해선 입도 뻥끗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적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수도권, 특히 서울 같은 경우 40대, 30대를 중심으로 해서 이 부분에 대해 새누리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갖고 시간 보내느니 정말 상인들이 어렵게 모든 국정의 전부인양 하고서 나라 전체를 들었다 놨다 했던 노동개혁을 하지 않았느냐. 어디 갔느냐”라며 “집권세력으로서 무책임한 거 아니냐 이런 얘기하고 있다는 점 우리가 귀 기울여야 될 것 같다”고 정부여당에 날을 세웠다.
 
그는 역사교과서 관련해 “지금 새누리당 의원들이 현행 역사교과서가 문제가 있다고 하는 인식에는 대부분 동의를 하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일부 편향된 교과서를 바꾸는 방법이 과연 국정화 하나밖에 없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김 의원은 “이것을 좀 더 논의를 해서 바람직한 방향, 특히 국민 지지를 받는 방향으로 문제를 풀었어야지 그냥 국정화 하나밖에 없다, 이런 식으로 일방적 선언해놓고 따라와라 이런 식이니까, 우리 의원들께서도 당혹스럽고 한편으론 황당하기까지 하다는 것”이라고 정부의 일방적 결정을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도 당론으로 국정화에 찬성하지 않았냐는 질의를 받자 “아무것도 할 일이 없는 상황에서 그냥 교과서 문제에 저희도 모조리 다 일렬로 쭉 서있는 셈이 된 거죠. 따라서 저희로서는 사실 어안이 벙벙한 상태”라고 답했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포털의 미래를 논하다’ 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의원 등 당내 비주류 의원들의 ‘국정교과서 일방 추진’에 대한 반발에 대해 듣고 “처음 듣는 이야기여서 행간의 뜻을 한번 보도록 하겠다”며 말을 돌렸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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