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 장기화 조짐, 만약의 사태에 대비
3일째 포스코 본사건물을 점거한 건설노조 조합원 2천여명은 15일 오전 경찰의 진입이 시작되자 건물 4층부터 12층까지 층별로 100~300여명씩 모두 2천여명이 출입구를 봉쇄하고 경찰과 대치중이다.
또 건물옥상에는 100여명이 진을 치고 건물에 들어서는 경찰에게 생수통을 던지는 등 반발하며 농성을 장기화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경찰은 포스코 본사 건물에 들어간 건설노조 일부 조합원이 과격행동을 할 것에 대비해 건물 주변에 소방차 8대와 구급차 5대 등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농성 해산작전에 자극받은 일부 노조원이 투신 등 돌발행위를 할지 몰라 헬기 1대를 건물 상공에 투입해 건설노조측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포스코 김태만 상무와 장성환 섭외부장 등 6명의 임직원은 14일부터 15일까지 본사 10층에 머무르며 밤을 새워가며 회사 건물을 지켰다.
전날 오후 본사 건물에는 김 상무를 비롯해 30여명의 임직원들이 남아 건물을 지키다 14일 오후 7시30분께 건설노조 종용에 따라 20여명이 빠져 나갔었다.
포스코 본사 건물은 지하 3층, 지상 12층 구조로 1, 2층은 로비, 3층에 은행과 전산실, 4층부터 12층까지 일반 사무실로 이뤄졌다.
건설노조 조합원들은 3층 계단에 설치된 방화벽 시정장치에 빗장을 질러 정상가동을 멈춰 현재는 엘리베이터를 통해서만 이동이 가능한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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