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의 건강 문제였다면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보좌진 책임”

그러나 “지사를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보좌진에 대해 문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강하게 촉구했다.
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도는 중차대한 시기에 놓여 있다”라며 이와 같이 말하고 “도의 명운이 걸린 평창올림픽 성공개최 준비, 동서고속화철도 사업 좌초 위기 등 주요 현안이 해결되지 못하면 그야말로 위기에 처한다”며 배경을 전했다.
그는 또 “중단된 도정질문은 11월 9일부터 시작하는 제250회 정례회 때 다시 시작하고, 이어지는 행정사무감사와 2016년 애초 예산안 심의는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설명하는 한편 사태해결을 위한 집행부의 책임 있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삼았다.
김 의장은 “지사가 음주보다 과로에 초점을 맞춰 공개 사과한 것은 사실을 왜곡한 변명”이라며 “지사의 건강이 문제였다면 지사를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보좌진의 책임인 만큼 공직자라면 지사 뒤에 숨지 말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의회에서 지사 사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지사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보좌진의 사퇴를 거론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일축하며 “일부 의원들이 반발할 수 있지만, 사태 수급이 필요한 만큼 의장이 어깨에 짊어지고 가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최 지사는 도의회의 보좌진 문책 요구에 대해 “일정을 내가 직접 받아 짜는 일도 있는데 ‘당신 때문에 내가 까무러쳤으니 당신 책임이다’라고 할 수는 없는 일 아니냐”라며 개인에게 귀책사유를 줄 수 없다고 지적했던 바 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