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전혀 사실 아니라고 생각”
‘세계일보’는 20일 정부 소식통의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주 수석에 대한 인사를 강행한 것은 세간에 알려진 KF-X 기술이전 무산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다”는 발언을 빌려 주 수석이 방산비리에 연루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해군이 추진 중인 대잠초계기 사업과 연관된 방산비리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방산비리정부합동수사단의 움직임을 잘 아는 한 인사가 “당초 해군이 도입할 해상작전헬기(와일드캣)와 대잠초계기 사업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무기중개업체 관계자가 특정업체 관계자에게 건넨 수표를 역추적했는데, 이 과정에서 주 수석이 관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이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했고, 주 수석의 사의와 전격 교체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정부의 또 다른 소식통의 경우 “주 수석이 무기중개업체로부터 금품수수를 했다는 정황은 파악되지 않는다”면서도 “합수단 수사대상에 오른 업자와 자주 접촉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주 수석이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방위사업은 북한의 잠수함 위협에 대비해 미국의 중고 대잠초계기인 록히드 마틴사의 S-3B ‘바이킹’을 도입하는 사업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전혀 사실이 아닌 기사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와 관련해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에서 오늘 오전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 전 수석에 대한 인사가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의 미국측 핵심기술 이전 무산에 따른 문책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해석은 언론이 하는 것이니까 어제 발표한 것 외에는 뭐라고 말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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