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인상폭이 주먹구구식으로 산정
부산지하철의 요금 인상폭이 주먹구구식으로 산정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김영희 시의원은 18일 제161회 임시회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올해 1월까지만 하더라도 지하철 요금인상폭을 100원으로 예상했다 뚜렷한 근거 없이 3월 이후 갑자기 구간에 따라 200~300원으로 늘린 이유가 무엇이냐"며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불과 2-3개월 사이에 재정여건이 나빠졌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으며 정확한 산정근거 없이 지하철요금 인상폭이 2-3배 증가해 부산시민은 전국에서 가장 비싼 지하철을 타게 됐다"며 요금 인상으로 예상되는 수익증가분과 자구 노력, 향후 요금인상 계획 등에 대해 추궁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박종수 교통국장은 "정부로부터 교통공사를 넘겨 받으면서 공동합의문을 작성했는데 이 합의문에 운영적자 해소를 위한 시의 자구노력이 포함돼 있다"면서 "올해 예상되는 1천151억원의 운영적자와 시의 재정여건을 고려할 때 요금 인상폭의 증가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1월과 비교할 때 3월 이후 부산시의 재정상황이 악화됐다"면서 "올해 운영적자 예상치 가운데 600억원을 추경예산에 반영하고 170억원은 예산 절감으로 확보할 예정이지만 그래도 381억원이 모자라 요금인상과 경영개선으로 충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요금 인상으로 하루 1억2천만원, 연간 440억원의 수익 증가가 예상돼 운영적자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내년 버스 환승제 도입으로 얼마나 승객이 늘어날 지는 모르지만 운영적자폭을 500억원 이하로 줄이겠다"면서 "이 같은 규모의 운영적자가 예상되더라도 요금인상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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