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경쟁업체들, 주판알 튕기기에 분주
독극물 투입 사건의 영향으로 코카콜라 매출이 뚝 떨어진 가운데 경쟁업체들은 주판알 튕기기에 분주하다.
18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 독극물 투입 사실이 알려진 지난 10일 이후 리콜대상이 아닌 코카콜라 캔.병 제품의 판매실적도 바닥을 치고 있다.
특히 매출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편의점, 슈퍼마켓 등 소형점포에서는 코카콜라를 사 가는 소비자를 찾아보기 힘들며 그나마 일부 업주들은 소비자에게 코카콜라 대신 다른 제품을 사갈 것을 권유하고 있다.
광주 서구 농성동 모 슈퍼마켓 업주는 "병과 캔 제품은 안전하다고 해서 판매하고 있지만 매장 진열량은 1주일째 그대로"라며 "코카콜라를 찾는 소비자에게는 PET 제품에 독극물이 투입된 사실을 알리려 했지만 아직까지 찾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독극물 파문의 직격탄을 맞은 코카콜라의 몰락은 전체 음료업계의 매출부진으로 이어져 대형 마트의 경우 지난 주 청량음료 판매량은 전 주에 비해 영업점 마다 10-3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적인 판매량 감소에도 코카콜라 경쟁업체들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광주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의 매출은 각각 15%, 1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으며 해태콜라는 한때 1일 공급량을 100% 가까이 늘리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 코카콜라 보틀링㈜은 독극물 파문의 영향을 애써 축소하려는 눈치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회수한 제품에 대한 분류.품질검사 등 사태를 수습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영업실적 등을 집계할 여력이 없다"며 "광주.전남을 포함한 전국적인 매출 감소현상은 장마의 탓이지 독극물 사건의 영향으로는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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