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왜 그년이라 했나”란 말 꼬집어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 5자회동에서의 박 대통령 발언을 겨냥한 글을 올려 “3년 전 설사 이 원내대표가 진실이건 실수건 그런 일을 했다 해도 대통령이 돼서 청와대로 불러놓고 어떻게 농담 빙자일까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무섭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오늘 새벽 목포시민이 가장 붐비는 새벽시장에 나가 (국정 교과서 저지) 1인 시위를 하겠다”라고 천명했다.
앞서 지난 23일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22일 5자회동을 마친 뒤 청와대를 떠나던 이 원내대표와 악수하며 “아까 뵈니 인상도 좋으시고 말씀도 참 잘하는데 예전에 왜 저보고 그년, 이년 그런 거예요”라 농담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이종걸 원내대표는 “오타였지만 그땐 뭐 죄송했습니다. 사과드린다”고 답했다고 기자들을 만나 밝혔다.
한편 이종걸 원내대표는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시절에 자신의 트위터로 새누리당 돈 공천 파문을 질타하며 “‘공천헌금’이 아니라 ‘공천장사’입니다. 장사의 수지계산은 직원의 몫이 아니라 주인에게 돌아가지요. 그들의 주인은 박근혜 의원인데 그년 서슬이 파래서 사과도 하지 않고 얼렁뚱땅…”이라고 썼다가 새누리당에 사과를 요구받았다.
그러자 이 원내대표는 “‘그년’은 ‘그녀는’의 오타”라며 “본의 아닌 표현이 욕이 돼 듣기에 불편한 분들이 있었다면 유감”이라고 사과하면서 그는 “한번 보내기 클릭을 하면 정정이 안 되는 트위터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다. 본래 제가 하려고 했던 표현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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