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유학가고 공부한 사람 다 친일인가…시대가 낳은 비극”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가진 오찬 도중 “‘김용주’라는 동명이인이 친일 인명사전에 3명 있는데 우리 아버지는 아니다. 우리 아버지는 친일 인명사전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정교과서와 관련한 이야기를 이어가던 중 “요새 세상에 친일, 독재가 어디 있냐”며 부친을 둘러싼 친일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김 대표는 “우리 아버지가 부산상고를 졸업한 뒤 시험을 봐서 식산은행에 들어갔다. 젊은 청년으로 일하면서 당시 글 모르던 사람들을 알려주고 하다가 3년 만에 잘렸다”며 “그리고 나서 ‘삼일상회’라는 회사를 만들었는데 1919년 3·1운동을 본따 만든 것이라 일본 헌병들이 매일 회사 앞에 죽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자신의 부친이 한국인들을 위해 학교를 세운 사실도 털어놨는데 “당시 고신파 교회가 있었는데 고신파는 신사참배를 안 했다”며 “그래서 없어질 위기에 처한 걸 우리 아버지가 전 재산을 절반 이상 털어서 인수해 학교를 세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한국인들 가르치려 학교를 만든 것인데 그걸 친일파라 규정짓는다”며 “그 학교가 포항 영흥초등학교고, 이명박 대통령이 그 학교 졸업생”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시대 안중근, 윤봉길처럼 안 했다고 비난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그 당시 유학가고, 공부하고 그런 사람들은 다 친일 아니냐. 시대가 낳은 비극”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대표는 부친 친일 논란에 대해 공개적으로 대응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을 받자 “내가 직접 이야기하면 싸움 밖에 안 된다”며 “(문재인 대표에게)내가 우리 아버지는 이랬는데, 당신 아버지는 그때 뭐했느냐 라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전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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