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화적 떼’인가…국회 돌아와 민생 논해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밤부터 야당 국회의원들이 들이닥쳐 공무원들을 감금하는 그런 작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이런 일을 해도 되는지 정말 기가 막힌다”고 맹비난했다.
김 대표는 야당을 향해 “국회의원들은 국회로 돌아와 민생을 논해야 한다”며 “야당은 20세기형 이념갈등과 분열을 조장하지 말고 오로지 대한민국 미래세대를 위한다면 미래 희망을 키우는 역사교과서 만들기에 동참하기를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뒤이어 원유철 원내대표도 “교육부가 자료 요구가 급증하는 등 업무에 대해 인원을 보강하고 산하기관에서 정상적 일을 하고 있는 공무원들에 대해 업무 방해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야당의원들은 이성을 되찾고 정상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또 원 원내대표는 정부가 친일‧독재 미화를 위해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한다는 야당의 주장과 관련해서도 “거짓괴담을 퍼뜨리는 세력의 행태가 안타깝다.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맞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교실에서 책을 들어야 할 학생들까지 거짓으로 선동해 정쟁 투쟁의 장에서 피켓을 들게 한 이들에 대해 국민께서 준엄한 심판을 내려줘야 한다”고 비판했다.
친박계 좌장으로 꼽히는 서청원 최고위원도 이 자리에서 “이게 무슨 일이냐. 저는 이것을 대하는 순간 지난 2012년 12월 대선 당시 국정원 여직원을 미행하고 그 집을 포위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감금한 것이랑 똑같은 짓이 생각났다”며 이번 사태를 과거 국정원 여직원 댓글 의혹 사건 당시에 빗대어 꼬집었다.
서 최고위원은 이어 “그래서 야당이 국민들의 지지를 못 얻는다”며 “야당이 ‘화적 떼’는 아니지 않나? 정당한 업무집행을 하는 현장에 찾아가 아직도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는 사실은 야당이 정신차려야 한다. 부끄럽다”고 거친 표현까지 쓰면서 야당을 질타했다.
아울러 그는 “이런 일을 하는 건 일종의 세작(간첩)과 같은 공무원도 이번 기회에 찾아내야 한다. 공무원들이 (야당에) 제보했다면 누가 했는지, 정당한 일을 하는 사람들까지 야당에게 제보하는 이런 풍토도 뿌리 뽑아야 한다”며 해당 TF팀의 존재를 야당에 제보한 사람을 ‘세작’이라고 표현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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