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사장, 노조에 “채권단 요구사항 들어달라”
정성립 사장, 노조에 “채권단 요구사항 들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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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정상화 위해 협조 요청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노동조합을 만나 경영 정상화를 위해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시사포커스DB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노동조합을 만나 경영 정상화를 위해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 23일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에서 노조위원장 등 노조 간부들을 만나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채권단의 요구사항을 들어줄 것을 노조에 요청했다.
 
현재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기업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임금을 동결하고 파업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동의서를 제출하라고 노조에 요구하고 있다.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대우조선해양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지난 22일 비공개 경제금융대책회의를 열어 대우조선 지원에 앞서 자구계획과 노조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지원계획을 전면 보류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자구계획과 노조 동의서를 제출해 달라는 요청을 대우조선 측에 전달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대우조선이 임금동결 등 인건비 절감 방안을 포함해 기존 자구계획보다 강화된 자구계획을 추가로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 노사는 지난달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동결에 합의했지만 채권단은 회사 정상화 때까지는 임금을 올리지 않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채권단은 노조가 파업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노조 측은 “어떤 경우라도 임금을 동결하고 파업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동의서는 써줄 수 없다고 했다”며 반발했고 채권단과의 면담에서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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