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다 잡았던 승리 7회 5점 내주면서 순식간에 역전 허용
삼성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에서 7회 5득점으로 빅 이닝을 만들어내면서 9-8 승리를 거뒀다. 한국시리즈에 돌입하기 전 선발투수 윤성환, 중간계투 안지만, 마무리 임창용이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삼성의 무기는 타선에도 있었다.
시작은 두산이 기분 좋게 출발했다. 삼성 선발투수 피가로는 3.1이닝 10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조기에 강판됐다. 두산이 1, 2회 각각 2점과 3점씩을 내며 선발 피가로를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은 박석민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박한이가 2안타 1타점, 나바로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채태인과 이지영도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박해민과 최형우가 부진하기는 했지만, 7회말 대거 5득점을 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삼진 5실점으로 부진에도 승리요건을 채웠지만, 7회 역전을 허용하면서 승리와 함께 팀도 한국시리즈 1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1회 1사 후 허경민의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선취 득점에 성공한 데 이어 민병헌의 중전 안타와 김현수의 빗맞은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후 양의지의 좌전 적시타로 2-0으로 리드했다.
2회초에는 오재일과 김재호의 연속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됐고 정수빈의 1타점 2루타, 허경민의 2타점 적시타로 5-0까지 벌어졌다.
삼성은 3회에 들어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이지영의 안타와 김상수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1점 만회했고, 박한이의 중전 적시타로 1점 더 추가했다.
4회초 두산은 정수빈의 안타와 허경민의 내야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고 민병헌이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뽑아내면서 6-2로 다시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4회말 삼성은 박석민의 솔로 홈런, 이승엽의 2루타와 채태인의 적시타로 점수를 2점차로 딸ᄌᆞᆸ았다.
6회초 두산은 김재호의 볼넷, 정수빈의 몸에 맞는 공, 허경민의 희생 번트, 민병헌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고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로 8-4를 이끌어냈지만 7회말 삼성은 박한이 안타, 배영섭이 몸에 맞는 공, 나바로가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박석민의 볼넷과 채태인의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로 이어졌고 이지영이 투수 앞 땅볼 때 이현승의 1루 송구를 오재일이 놓치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삼성은 차우찬이 마지막에 등판해 1.2이닝 동안 1볼넷 4삼진 무실점 투구로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 2차전은 오는 27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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