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안에 전국 최초로 멜로디 도로로 탈바꿈
18일 김해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안에 비교적 차량소통이 원활하고 4차로로 도로 폭이 넓은 한림~주촌~불암을 잇는 국도14호선 대체우회도로에다 1억5000여원의 예산을 들여 음악이 흐르는 멜로디 도로 1㎞를 조성키로 했다.
전국 처음으로 가야 고도인 '김해의 세계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조성될 멜로디 도로는 단순히 외형으로만 보면 비나 눈이 올 때 미끄럼방지를 위해 일정한 선을 그어 만든 일반 도로와 비슷하다.
하지만 실로폰의 원리를 응용한 이 도로는 크기와 간격이 서로 다른 건반모양의 홈으로 구성돼 직접 이 도로로 차 바퀴가 지나갈 때면 가야고도 김해시를 상징하는 노래나 일반 경쾌한 음악이 흘러 나와 운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된다.
파인 홈 속에서 각양각색의 음악멜로디가 장착돼 있으며 홈 간 깊이와 넓이 간격이 마치 피아노 건반처럼 서로 모양이 다르게 이뤄져 있기 때문에 각 건반위로 차 바퀴가 지날 때 건반마다 서로 다른 형태의 음악소리가 흘러 나오게 된다.
따라서 김해시는 이 같은 원리를 적용, 멜로디 도로를 조성할 경우 상당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시범적으로 1㎞가량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이 도로가 조성되면 이 일대 노면의 배수나 미끄럼방지 역할도 병행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도 기대될 뿐만 아니라 차가 지나갈 때 경쾌한 음악이 흘러 나오는 도로로 탈바꿈되면서 운전자들의 불쾌감까지 말끔히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이 도로가 조성되면 시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45만 인구에 걸맞은 가야고도 김해의 위상을 고려해 도로 등 도시기반시설을 특색있게 갖춰 한 단계 성숙된 품격높은 도시로 끌어 올릴 필요성이 있어 이 같은 음악도로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멜로디 도로는 지난 2005년 일본 홋카이도 시베츠시가 세계 처음으로 도입,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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