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자산 매각·급여 반납 등 약속

정용석 기업구조조정 본부장은 간담회에서 "전체적인 매출 규모가 축소된다면 그에 맞는 적절한 인력구조가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1만명으로 인력 감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6월 기준 대우조선해양에는 정규직 1만3248명과 계약직 420명 등 1만3668명이 근무하고 있다. 대우조선의 인력을 1만 명으로 축소할 경우 3668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계약직 직원들은 프로젝트에 맞춰 잠시 고용하다 보니 임무가 완수되면 계약이 완료되는 게 보통"이라며 "실제 정리되는 인원은 3200명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우선 부장급 및 일부 직원들에게 권고사직을 제안했다. 하지만 목표인 300명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회사는 고강도 인력구조조정을 펼칠 전망이다.
문제는 노동자들이 이 상황을 바라볼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은 최근 쟁의활동을 회사 정상화까지 자제하겠다는 동의서를 산은에 서면제출한 바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산은의 결정으로 임명된 경영진의 무능으로 본 피해를 평범한 사원들이 뒤집어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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