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美 록히드 마틴의 ‘한‧미 사드 논의 중’ 주장 부인

이 당국자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해서 미 정부로부터 논의 요청이 없었고, 따라서 양국 정부 간에 현재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도 없다”며 “정부는 미국 정부의 요청이 오면 북한의 핵·미사일 등을 감안해 우리 국익차원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정부 당국자는 사드와 관련, “미군의 주한미군에 대한 전략자산 배치 문제에 관한 것인데, 미측에서 결정을 통해 우리 측에 협의하자고 요청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미가 협의하고 있다는 주장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했다.
내달 2일 서울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함께 주관하는 제47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서 사드 문제가 공식 논의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제에 없다”며 일축했다.
앞서 지난달 10일 한민구 국방장관도 국회 국방위의 국정감사에서 ‘올해 한미 안보협의회에서도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하지 않는가’라는 의원 질의에 “사드 배치 문제는 아직 미국 정부 내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 그것이 끝나야 (양국간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한편 사드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의 마이크 트로츠키 항공·미사일방어 담당 부사장은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드와 관련해 “양국의 정책당국자들 사이에서 지금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만은 확인해줄 수 있다”며 “공식‧비공식 차원에서 모두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해 논란을 일으켰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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