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 “김수남, 검찰 독립성 수호 적임자 아냐”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수남 내정자는 대구출신이다. 대구경북출신이 민정수석, 국세청장,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어 검찰까지 주요 사정기관 중 4곳을 장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TK 외에는 검사가 없다는 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청와대는 김 내정자에 대해 적임자라고 설명했지만 미네르바 사건, 통합진보당 내란 음모 사건,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인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대형 정치 사건을 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이 정부 들어 현저히 훼손되고 있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직무수행의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적임자인지 매우 의심스럽다”며 “새정치연합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김 내정자가 과연 법과 정의를 실현할 검찰총장에 적임자인지 검증하겠지만 국민의 검찰을 만들 적임자는 아니라는 회의가 강하게 든다”고 입장을 내놨다.
이날 김정현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특정 지역에 특정 코드를 중심으로 한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고질병은 이제 불치병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이는 대통령으로서 취할 태도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김수남 검찰총장 내정자는 검찰 독립성 수호의 적임자가 아니다”라며 “정권의 눈치를 보는 수준을 넘어 기소권으로 정치를 하는 검사들의 영전이 계속되는 한 검찰 조직의 미래는 없다. 정치적 독립 의지가 투철한 자가 다음 검찰총장이 돼야 한다”고 김 내정자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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