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朴대통령, 野 대표 시절 ‘역사’ 발언 지켜야”
문재인 “朴대통령, 野 대표 시절 ‘역사’ 발언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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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나라당 때 朴대통령의 ‘정권이 역사재단해선 안 돼’ 발언 겨냥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30일 “박근혜 대통령은 야당일 때 했던 말들, 지난 대선 때 했던 공약만 지키면 역사에 남는 훌륭한 대통령 될 것 같지 않냐”며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중단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사진 / 원명국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30일 “박근혜 대통령은 야당일 때 했던 말들, 지난 대선 때 했던 공약만 지키면 역사에 남는 훌륭한 대통령 될 것 같지 않냐”며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중단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역 서광장 앞에서 국정교과서 반대 대국민서명운동 도중 “박근혜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 시절이던 2005년 1월 19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역사에 관한 일은 역사학자가 판단해야 한다. 어떤 경우든 정권이 재단해서는 안 된다. 정권 입맛에 맞게 한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옳은 말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정치관에 따라서, 가치관에 따라서 생각이 다를 수 있다. 공과(功過)가 있다”며 “공은 대한민국을 산업화한 큰 공로가 있다는 것이고, 과는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인권을 유린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박 대통령을 겨냥해 “박 대통령은 공 밖에 없다고 하며 과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5·16 쿠데타는 ‘구국의 혁명’이고, 유신독재도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것이라고 하고, 인혁당 사법살인의 잘못도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공만 주장하거나 과만 주장한다면 편향된 역사인식”이라면서 “만약 박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우리나라를 산업화시키고 경제를 발전시킨 공이 아주 컸으나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인권을 유린했던 과도 있었다. 그때 희생당한 분들에게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사과한다. 나는 경제도 잘하고 민주주의, 인권도 다 잘하겠다고 한다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통합적인 나라가 되겠나”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울러 문 대표는 “지난 주말 여론조사 결과는 반대 여론이 57%로, 찬성여론 37%보다 20%p 높았다”라며 “반대여론이 더 압도적이어야 한다. 대전시민들이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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