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두산, 4승 1패로 14년만의 우승… 고개 숙인 삼성
‘한국시리즈’ 두산, 4승 1패로 14년만의 우승… 고개 숙인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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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삼성 무너뜨리고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쁨 팬들과 함께 누렸다
▲ 쐐기를 박는 정수빈의 7회말 스리런 홈런/ 사진: ⓒMBC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의 통합 5연패를 막아냈다.
 
두산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13-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 2001년 이후 14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기록했다.
 
이날 두산 선발투수로 나선 유희관은 6이닝 5피안타 1탈삼진 2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하면서 제 모습을 되찾았다. 이후 니퍼트가 등판해 2.1이닝 4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마무리 이현승이 투 아웃을 잡아내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반면 삼성은 선발투수 장원삼이 2.2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7실점(7자책점)으로 조기 강판을 당했고, 이후 투수가 7명이나 투입됐지만 추가로 6실점하면서 결국 패배를 면하지 못했다.
 
두산은 1회말 2사 후 민병헌과 김현수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양의지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앞서나갔다. 이어 3회말 2사 1, 3루에서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 오재원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고 고영민의 2타점 적시 2루타, 김재호의 1타점 적시타, 바뀐 투수 정인욱의 폭투로 2점을 더 추가해 빅 이닝을 이끌며 7-0으로 리드했다.
 
삼성은 4회초 배영섭이 몸에 맞는 공, 2사 2루에서 박석민이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두산은 5회말 1사 1, 3루에서 허경민의 유격수 땅볼과 정수빈의 1타점 2루타로 2점을 더 달아나 9-1 스코어를 만들었다.
 
삼성은 7회초 이지영의 땅볼로 1점을 올리며 다시 추격을 시도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차에 7회말 정수빈의 3점포까지 더해져 삼성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9회말에도 1점을 더 올려 13-2로 승리를 챙겨냈다.
 
물론 삼성의 전력은 완벽한 상태가 아니었지만, 전력이 온전했다고 승부를 장담할 수 없을 만큼 두산의 기세는 만만치 않았다. 결국 두산 김태형 감독은 1983년 해태 타이거즈의 김응용, 2005년 삼성의 선동열, 2011년 삼성의 류중일 감독에 이어 사령탑 부임 첫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감독이 됐다.
 
한편 삼성은 KBO 사상 첫 통합 5연패에 도전했지만 뜻하지 않은 해외원정도박 논란으로 파장이 커지면서 두산에 일격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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