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대 기대
朴대통령,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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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애애 분위기 속 경제 분야 논의로 예정시간 40분 넘겨 회담 마쳐
▲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31일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확대·발전하도록 협력키로 했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31일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확대·발전하도록 협력키로 했다.

박 대통령과 리커창 총리는 이날 오후 4시 50분경 청와대 집현실에서 한·중 양자회담을 갖고 두 나라간 협력 관계를 한층 격상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이날 회담에서 박 대통령 오른쪽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앉았고, 왼쪽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김장수 주중국 대사가 착석했다.

박 대통령은 환영인사를 건넨 뒤 “지난 9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님과 총리님을 만나 유익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내일 열리게 되는 한·일·중 3국 정상회의가 성사되기까지 시 주석님과 총리님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 지도자들을 만난 사실을 거론하면서 “최고위급 지도자분들의 적극적인 관심은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한중 관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 회담에서도 총리님과의 심도있는 협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리 총리는 “우선 한국을 공식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따뜻한 초청과 극진한 환대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한 뒤, “시진핑 주석님의 따뜻한 인사와 축원을 전해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리 총리는 “이번 방문은 4번째 한국 방문이며, 총리 취임 후 첫 방문”이라며 “대통령님의 리드 하에 중한 관계가 긴밀해지는 모습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방문을 통해 중한 양국이 각 분야에서 새로운 관계로 끌어올리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한·중·일 3자 회담에 대해 리 총리는 “대통령님과 한국 정부가 그동안 중·한·일 3국 정상회의 체제를 회복할 수 있도록, 또한 중·한·일 협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많은 기여를 해주셨다. 이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우리는 중·한 관계의 진일보한 발전을 추진하고 중·한·일 협력을 강화하며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한·중 관계에 대한 총리님의 평가에 십분 공감한다”면서 “앞으로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중장기적으로 확대, 발전하도록 협력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쌀과 삼계탕의 검역 문제와 관련한 논의 중 박 대통령은 “무엇보다 쌀과 삼계탕, 그리고 김치까지 수출할 수 있게되서 우리 농민들이 기뻐할 것”이라고 말한 뒤 “쌀, 삼계탕 그리고 김치와 같이 맛있는 우리 식품이 중국식탁에 늦게 오르게 되서 중국인들은 원망할거다”라고 농담을 건넸다.

그러자 리 총리가 “앞으로 중국 국민들에게 박 대통령이 노력한 결과로 김치와 쌀, 삼계탕까지 식탁에 오르고 있다고 하겠다”고 답하면서 회담 참석자들 사이에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당초 이날 오후 5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한 시간 동안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한·중 FTA 등 경제분야에 관한 논의가 길어져 예정시간을 40분 넘긴 오후 6시 40분경 회담을 마쳤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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