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국정화 확정 고시되면 논의할 것 없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5일에 확정 고시를 하면 1차적으로일은 끝난다. 더 이상 논의될 게 없다”고 입장을 내놨다.
김 대표는 이어 “누누히 얘기했지만 현행 검인정 교과서에 문제가 많아 이걸 바꿔야 한다는 여론은 절대 다수”라며 “방법론은 찬반이 있다. 그러나 이 길(국정화)로 갈 수 밖에 없음은 여러 번 말씀드렸다”고 역설했다.
또 그는 ‘야당의 장외투쟁에 비해 여당의 대국민 설득이 부족한 것 같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열심히 하고 있다. 장외로 안 나갈 뿐”이라며 “확정 고시될 때까지만 홍보당위성에 대한 홍보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확정 고시가 발표되더라도 ‘국정화’ 논란을 이어갈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인제 최고위원도 김 대표와 비슷한 입장을 내놨는데 “역사교과서에 대한 확정 고시가 발표되면 정쟁이 중단돼야 한다”며 “더이상 정쟁을 격화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김무성 대표와 가까운 같은 당 안형환 전 의원도 이날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과의 인터뷰에서 국정화 논란과 관련, “되돌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국회에서 법을 만들어 바꾸는 문제라면 법안 내용을 놓고 절충이 있을 수 있지만 이건 행정부, 교육부의 고유사항”이라며 “야당도 이 상황을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전 의원은 이어 “내년 총선 등을 의식한 지지자들에 대한 결집 효과를 노리고 하기 때문에 상당히 선전전이 될 수 있지만 해결점은 찾을 수 없다. 양 측 지지자들끼리 버티고 있는 이념적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슈가 지속성을 가지려면 새로운 사안이 발생해야 하는데 이 문제는 한 달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아 제가 보기엔 오래 지속될 사항이 아니다”라고 예상했다.
한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새누리당 신성범 의원과 문대성 의원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 예고 마지막 날인 이날 교육부를 직접 방문해 김무성 대표와 당 교과서 개선 특위 위원장인 김을동 최고위원, 교문위 여당 의원들의 명의로 작성된 새누리당의 국정화 찬성 의견서를 전달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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