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종걸 원내대표, 국회의장과의 회동 참석할 것”

이로써 국회 정상화 여부는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열리는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결론 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키로 뜻을 모았다.
새누리당 조원진,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오후 열리는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이날 오전 의제 조율을 위해 국회에서 만남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이들은 상호 입장만을 주장하며 평행선을 달려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조원진 원내수석은 “오늘 오후, 내일이라도 3일에 하려던 원포인트 국회 본회의를 여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야당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을 텐데 충분히 듣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고 제안했다.
조 원내수석은 이어 “그동안 세월호, 국회법, 청문회 관련 시행령 문제 빼놓고는 여야 합의사항은 원내대표가 중심이 돼 다 지켰다”며 “이제 야당에서 성의 있게 여당의 성심을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이춘석 원내수석은 “민생이 시급해서 국회를 열고 하겠다는 건데 그럴 때마다 정상적으로 운영을 못하게 한다. 민생 문제가 아닌 색깔론이 된 국정화 문제를 정부와 여당이 강행하면서 또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민생을 논하자는 건 전혀 앞뒤가 맞지 않다”며 국회 파행의 책임이 여당에 있다고 꼬집었다.
또 이 원내수석은 예산 심사에 대해선 “다음 주라도 정상화되면 문제없을 것”이라며 “누리과정, 중소기업, 청년일자리 창출 그런 것을 같이 논의해야 한다”고 여당에 요구했다.
양 수석은 이밖에 무쟁점 법안 처리와 예산안 심사, 선거구획정 문제는 물론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인사청문회 개최 일정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문정림 원내대변인은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다음주 중, 11일까지는 각 상임위소위에서 예산안 심의를 끝내야 하지 않겠느냐, 인사청문회도 다음주 초에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실무적인 논의가 있었다”며 “그간 합의한 것 중에 서로 미진했다고 생각했던 부분이나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여야의 중점 법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고 전했다.
새정치연합 박수현 원내대변인도 “실무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부분을 프리하게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며 “양측이 합의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정리하는 중이지만 양당이 정치적으로 민감해하고, 결단을 내려야 할 부분은 원내대표들이 하게 될 것”이라고 공을 원내대표 회동으로 넘겼다.
아울러 박 원내대변인은 “이종걸 원내대표는 의장의 중재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원내수석 회동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없었더라도 일단 가서 (의장과) 만나는 점에 대해 원내대표도 동의했다”며 “원내수석이 실무적으로 검토한 것들이 있기 때문에 아마 (회동이) 열릴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을 내놨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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