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아우디, 푸조 순…수입차 1만7423대 신규등록 6%↑
승용차 브랜드 가운데 1987년 한국에 처음 진출한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10월 판매에서도 1위를 기록, 올 하반기 들어 업계 수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또 배기가스 조작 사태로 진통을 겪고 있는 폭스바겐은 다시 5위로 추락했으며, 프랑스 푸조가 4위로 뛰었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0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1만7423대로, 전년 동월(1만6436대)보다는 6%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올해 국내 수입차 누적 등록대수(19만6543대)는 전년 동기(16만2280대)보다 21.1% 상승하게 됐다.
10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벤츠(3713대)에 이어 BMW(3156대), 아우디(2482대) 순으로 9월과 같았다. 이로써 벤츠는 종전 업계 1위던 BMW를 제치고 올 하반기 들어 업계 수위를 달성했다.
게다가 프랑스 푸조(1071대)가 전월 7위에서 5위로 2계단 뛰었고, 배기가스 조작 문제로 내홍을 앓고 있는 폭스바겐(947대)은 전월 4위에서 5위로 다시 주저앉았다.
이에 따라 20005년 회사 출범 이후 5년여만에 업계 3위로 등극, 올 상반기까지 6년여 간 업계 3위를 유지한 폭스바겐의 명성에 금이 갔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이어 포드(801대), 토요타(792대), 랜드로버(744대), 렉서스(731대), 미니(690대) 등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10월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미만 8715대(50%), 2000㏄~3000㏄미만 6850대(39.3%), 3000㏄~4000㏄미만 1242대(7.1%), 4000㏄이상 573대(3.3%) 등으로 파악됐다. 국가별로는 유럽 브랜드가 1만3835대(79.4%), 일본 2219대(12.7%), 미국 1369대(7.9%) 순으로 집계됐다.
연료별 등록은 디젤(1만1057대, 63.5%)의 강세 속에 가솔린(5367대, 30.8%), 하이브리드(956대, 5.5%), 전기차(43대, 0.2%) 등도 선전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등록된 수입차는 푸조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008 1.6 e-HDi(719대)였으며, 렉서스 ES300h(492대), 벤츠 E 220 BlueTEC(437대) 등이 뒤를 이었다.
윤대성 KAIDA 전무는 “10월 수입차 시장은 최근 디젤 이슈와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 시사포커스 / 정수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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