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스 밀어내고 도약…2020년까지 6개 모델 라인업 완성
일명 왕 회장으로 통하던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고 정 명예 회장의 유작인 제네시스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세계시장 공략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고 정 명예 회장은 1998년과 1999년 현대차의 고급 세단으로 제네시스와 에쿠스를 각각 선보였다. 이후 에쿠스는 쌍용차 체어맨을 제치고 국내 정재계 인사들이 관용 차량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모델로 등극했다.현대차는 자사의 세계시장 공략 브랜드로 ‘제네시스를 공식 출범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세계 고급차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한국을 대표하는 명차 브랜드를 육성해 세계 유수의 완성차 업체와 고급차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다.
브랜드 명칭은 성능,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진보와 혁신을 지속해 고급차의 신기원을 열겠다는 의미에서 ‘제네시스’로 정했고, 세계 고급차 시장에서 제네시스의 인지도가 높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라인업은 2020년까지 6종으로 구성된다. 우선 브랜드 론칭 초기에는 대형 세단인 기존 2세대 제네시스와 내달 출시 예정인 초대형 세단으로 시작한다.
이어 현대차는 향후 5년 간 4종의 신규 제네시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새롭게 개발할 모델은 ▲중형 고급 세단 ▲대형 고급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츠형 고급 쿠페 ▲중형 고급 SUV 등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우리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유는 오직 고객에게 있다”면서 “제네시스 브랜드는 ‘인간 중심의 진보’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들은 과시를 위해 멋을 드러내기보다 자신의 멋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을 원한다”면서 “이것이 한차원 높은 새로운 명품의 가치이며, 제네시스는 이 같은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시사포커스 정수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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