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 민경범
  • 승인 2006.07.22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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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말리게 망가지고, 기막히게 골 때린 두 남자
골 때리는 것 하나는 천부적으로 타고난 두 남자가 나타났다. 행동뿐만 아니라 표정 하나 하나까지, 빨래건조대에 널어서는 절대 못 말리는 천연기념물로 임명해 마땅한 두 남자는 바로 백윤식과 봉태규! 그들이 남의 골 때리는 것에는 나름 이유가 있었으니… 그 이유는 바로 후천성 애정결핍 때문이라나? 지난 6월 7일, 강릉에서 크랭크인 한 영화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중후한 카리스마의 포커 페이스 백윤식이 굶은 지 5년, 들이댐도 완전 뻔뻔한 능글 대마왕 동철동'을 최근 스크린은 물론 CF에서도 주가를 올리고 있는 봉태규가 홀아비 밑에서 개긴지 5년, 남은 건 망치뿐인 천진 난폭 고딩 '현이'역을 맡아 대한민국과 전 세계를 아우르며 최고의 막가는 애정결핍에 걸린 두 남자를 연기하는 영화다. 그간 '범죄의 재구성' '싸움의 기술' 등의 전작에서 장르를 넘나드는 웃음을 안겨주었던 백윤식에게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코믹 연기의 방점과도 같은 작품될 듯. 전작들에서 코믹한 이미지 속에서도 중후한 카리스마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특유의 중후함마저 벗어 던지고 완전히 망가지는 열연을 펼치기 때문. '애정결핍 두 남자'에서 그가 맡은 '동철동'캐릭터는 '아끼고 이기는 게 장땡'이라는 철학적 사고를 가지고, 잘 빗지 않은 듯 기름이 좔좔 흐르는 긴 장발에 주로 체육복 패션으로 거리를 활보하며, 음탕한 속내를 숨기지 않는다. “오빠, 파이팅! 사랑해요!” 장동건이나 권상우를 부르는 소리가 아니다. 이 소리는 연기파 주연배우 봉태규를 부르는 외침이다. 얼마 전 강릉의 촬영장은 갑작스레 나타난 수십 명의 여고생들로 인해 북적댔다. 바로 봉태규를 응원하기 위해 찾아온 강릉 팬들. 이들은 먼발치에서‘태규 오빠’를 부르며 열띤 성원을 보냈다. '애정결핍 두 남자'에서 순진하면서 엉큼하고 어수룩한 듯하면서도 난폭한 고딩으로 나오는 봉태규는 특유의 감칠맛 나는 연기로 응원 나온 팬들에게 화답했다. 팬들 또한 ‘봉태규 봉!’이라고 적힌 응원 문구와 풍선 등을 흔들며 촬영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다. 심지어 촬영 분량을 끝낸 봉태규가 차에 오를 때는 한꺼번에 몰려들어 매니저와 스태프를 당혹스럽게 하기도. 이들은 해질녘까지 남아서 봉태규의 다음날 스케줄과 영화 촬영 일정을 꼼꼼히 챙기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한편 백윤식은 가는 곳마다 중년 여성들이 반가운 인사를 전해 수 많은 여고생 팬을 지닌 봉태규와 묘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기도.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된 백윤식, 봉태규 두 사람은 마치 오랜 연인(?)처럼 연기의 합이 척척 들어 맞는다. 서로의 코믹 연기에 웃음을 참지 못해 NG를 내는 일도 있지만, 두 사람의 빼어난 연기에 스태프가 웃어서 NG가 날 정도. 백윤식은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이라는 기막힌 제목처럼 아주 색다른 영화다. 지금까지 사람 냄새 나는 영화에 많이 출연했는데 이번에는 감동도 재미도 좀 더 깊게 들어간다.”며 첫 촬영의 소감을 밝혔다. 봉태규 역시 첫 촬영부터 "감이 좋다"는 짧고 굵은 소감으로 운을 뗀 뒤 “첫 촬영인데 느낌이 아주 좋다. 백윤식 선배님과의 호흡도 잘 맞는다. 이제 나만 잘하면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독특한 제목과 함께 에너제틱하고 색깔있는 두 배우 백윤식, 봉태규의 캐스팅 조합만으로도 기대를 후끈 불러모으는 영화 '애정결핍 두 남자'는 굶은 지 5년, 들이댐도 뻔뻔한 능글 대마왕 백윤식과 홀아비 아래 개긴지 5년, 남은 건 망치뿐인 천진난폭 고딩 봉태규, 두 남자에게 애정결핍이 미치는 영향을 그린 막강 코미디 영화. '집착'에 '이기적'이고 '치사'하고 '쪼잔'하여 툭하면 삐지다가도 막 들이대는 두 남자의 중증 애정결핍 코미디 '애정결핍 두 남자'는 여름 한철 뜨겁게 촬영한 후 올 가을 웃음 폭격기를 몰고 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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