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선처 호소하며 출국명령 취소 심경을 밝혔다.
지난 4일 오후 2시 에이미는 서울고등법원 제1별관 306호 법정에서 열린 출국명령처분취소 소송 첫 번째 변론기일에 출석해 출국명령을 취소해 줄 것은 간곡하게 부탁했다.
에이미는 이날 법정에서 “사람을 해친 것도 아닌데 사랑하는 가족들과 떨어져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 고통스럽다. 한국 사람으로 가족들 옆에서 살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어 에이미는 졸피뎀을 복용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심신이 망가져 살고 싶지 않았고 영원히 깨어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쫓겨나면 10년 이상, 영영 못 돌아온다고 한다. 잘못한 것은 인정하지만 고통스럽다. 연고도 없는 미국에서 어떻게 살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또 에이미는 “현실적으로 연예인이 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가족과 함께 살고 싶고 얼마 생이 남지 않으신 할아버지의 임종을 지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올해 초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는 미국 국적인 에이미에 대해 출국명령 처분을 내렸다. 졸피뎀 복용 등으로 금고 이상 형을 받은 직후다. 현행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외국인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 받고 석방되면 강제출국 명령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에이미는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장을 상대로 출국명령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냈지만 기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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