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에는 강변을 따라 국내에서 가장 길고, 안전하면서도 멋진 풍경까지 겸비한 자전거 도로가 조성돼 있는데, 그중에서도 한강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알짜배기 자전거 코스만 골라 소개했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 한강 본류만 한 바퀴 도는데도 최장 106㎞에 이른다. 본류의 자전거도로는 지류로, 주변 도시로, 또 4대강으로 다 연결된다.
가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다. 한강변에 단풍이 들어 울긋불긋 운치를 더하고 시원한 바람과 청명하고 높은 하늘이 완연한 가을임을 느끼게 한다. 또한 자전거 도로를 따라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 한가로운 가을 분위기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천호대교와 맞닿아 있는 암사생태공원을 들러보는 것도 좋다. 오솔길처럼 조성된 산책길에 갖가지 초화류와 제철을 맞은 나뭇잎들이 운치 있는 풍경을 연출할 뿐만 아니라 철새나 물새를 인기척 없이 바라볼 수 있게 만든 조류 전망대도 있다.
암사생태공원은 시멘트 블록으로 쌓여있던 인공 한강 둔치를 자연이 살아 있는 공원으로 만들었다. 암사나들목부터 상류로 1㎞에 걸쳐 조성되어 가족단위로 산책하기 딱 좋은 곳이다. 산책로를 따라 갈대와 물억새, 억새가 사람키만큼 커져 있어 늦가을 정취를 한껏 드러낸다.
성산대교에서 마포대교로 이어지는 5km의 자전거 도로는 탁 트인 시야와 시원한 강바람 즐길 수 있다. 특히 성산대교에서 양화대교까지 구간은 시원하게 쭉 뻗은 직선도로로 스피드를 즐기는 라이더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코스다.
답답한 빌딩 숲을 벗어나 시원하게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라이딩을 즐길 수 있어 많이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동서남북으로 시야가 트여 남산과 한강의 밤섬 그리고 서울의 고층 빌딩들이 어우러진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밤에 좋은 자전거 코스는 여의도 둘레길이다. 여의도 한강공원부터 여의도 샛강생태공원까지 이어지는 약 8㎞ 코스로 길도 평탄하고 조명도 잘 돼 있다. 가족단위로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은 국내최초의 생태공원으로 아이들의 자연학습과 가족나들이 장소로 주목받고 있는 명소다. 계류시설, 수초수로, 생태 연못 등 산책과 동시에 신기한 생태학습을 즐길 수 있다.
이 가을을 그냥 보내버리가 아쉽다면, 가족과 함께 가벼운 몸으로 한강을 찾기만 하면 된다.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남단에 있는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시간당 1인용 3000원. 빌린 자전거는 오후 8시까지 반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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