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14일부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아세안＋3 및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참석을 위해 터키와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을 순방할 계획이다.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8일 청와대에서 열린 브리핑을 열고 박 대통령의 11월 순방일정을 공시했다.

청와대 발표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오는 14일 출국 한 뒤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5∼16일 터키 안탈리아를 방문하고, 이어 17~19일에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필리핀 마닐라를 찾을 예정이다.

이어 20~22일에는 아세안＋3 정상회의 및 EAS 참석차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 뒤 23일 귀국 계획되어 있다.

이에 박 대통령이 이번 순방 기간 중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정상들과 다시 한번 정상회의를 가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는 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G20 정상회의에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의를 가졌다. 또 아베 총리의 경우 여러 정상들이 함께한 공식일정 외에 따로 마련된 자리는 없었다.

다만 올해는 지난 달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와 한·일 정상회의 등을 통해 대화의 의지를 나눈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순방기간에 한 차례 더 만남을 가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시사된다.

특히 위안부 문제 타결 등 과거사에 관련해 아직 양국 간 미묘한 입장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두 정상이 이에 관해 다시 한번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