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변호사가 아들 병역비리 허위 사실 지속적 유포해”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6일 강 변호사를 상대로 한 1억100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강 변호사는 ‘박원순 저격수’를 자처하며 수년간 각종 의혹 제기를 주도했지만 박 시장이 그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다. 지난 2012년에는 의원직 사퇴를 담보로 걸고 박씨의 공개 신체검사를 제안했고, 아무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소장에서 “강 변호사가 나와 아들이 병역비리를 자행했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병역을 피했다는 허위 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은 검찰, 법원 등 국가기관이 일관되게 허위라고 판단한 문제”라며 “가족의 명예·인격권 침해에 대한 배상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시장 측은 아들의 병역 논란 보도에 대해 MBC 사장 등 간부진과 출입기자 등을 “의도적 허위 왜곡보도로 규정한다”며 형사고발하는 등 강경한 대응을 보이고 있다.
주신씨는 지난 2011년 서울지방병무청에서 추간판탈출증으로 4급 판정을 받았으나, 병역비리 논란이 일어나자 2012년 세브란스 병원에서 MRI를 재촬영하는 등 공개검증을 가졌다. 그러나 이후 일각에서 대리신검 의혹을 제기하며 주신씨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검찰은 2013년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한편 양승오(57)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주임과장과 정몽준팬카페 운영자 김모(46)씨 등 7명은 지난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트위터와 인터넷 카페 등에서 박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이들의 변호는 강 변호사가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법원은 같은 의혹을 제기한 보수단체들이 주신씨의 장인이 근무하고 있는 롯데호텔 반경 500m 이내 시위 및 유인물 배포 등을 금지한다는 가처분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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