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헐리웃액션(?)’... 딱 걸렸어!
신세계 ‘헐리웃액션(?)’... 딱 걸렸어!
  • 김재훈
  • 승인 2006.07.23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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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 광주 ‘롯데 VS 신세계 백화점’ 분쟁 내막
발단은 이렇다. 광주에는 ‘롯데백화점’이 있다. 그리고 ‘신세계백화점’이 있다. 그런데 ‘신세계백화점’은 자신들의 소유인 ‘이마트’의 지하에 ‘패션스트리트’라고 하는 대형 의류시장(?)을 만들었고 그곳에 49개 가까이 되는 브랜드들을 입점 시키려 했다. 하지만 점유율에서 밀리는 것을 두려워 한 ‘롯데백화점’측 에서는 이러한 브랜드들의 입점을 방해 했다고 하는 것이다.
광주 신세계, ‘해도해도 너무한다(?)’ 광주 신세계는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신세계 패션스트리트에 신규 입점하는 모 의류 전문 중소업체의 브랜드에 대해 롯데 매입부에서 해당 브랜드의 오픈 프로모션 취소, 매장 로고 삭제, 영업 제재, 매장철수 등의 보복성 징계 등의 압력을 가하며 입점 방해 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이마트 ‘패션스트리트’로의 입점이 확정된 상태에서 오픈 프로모션으로 연예인 팬 사인회 등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롯데의 압력을 이기지 못해 결국은 영업을 6일 남겨놓은 상황에서 행사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것이다. 더불어 신세계 매입부 관계자는 “매장을 오픈도 안한 상태인데도 신규 브랜드에 들어오는 전개 물량까지 파악해 업체 관계자에게 상품 축소 운영을 지시해 왔다”고 말하며 “이 정도면 아예 롯데에서 광주신세계에 매장 운영까지 간섭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롯데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 외에도 롯데는 매장 철수라는 보복성 제재 카드를 꺼내며 광주신세계 입점 브랜드에 대한 강한 압박을 해오고 있다고 말하며, 롯데 중복 의류업체 5~6개 브랜드에 대해서 점포를 철수 시키겠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롯데백화점’측의 입장은 전혀 달랐다. 롯데백화점 본점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이미 신세계측의 비공식적인 사과를 받았다. 서로 원만히 해결하기로 했다”며 신세계 측과는 다소 다른 의견을 피력했다. 더불어 이번 사건의 핵심에 있는 ‘롯데의 중소의류업체 압박’에 대해서도 신세계 측과는 이견을 보였는데, “신세계 측에서 보도한 내용 중 거론된 중소의류업체도 확인결과 ‘사실 무근’ 이라며 도리어 신세계측에 해명을 요구했다” 고 전하며 “그 결과 신세계는 우리뿐만이 아니라 해당 중소의류업체에도 해명을 한 것으로 안다. 내용증명도 가지고 있다”고 밝혀 롯데는 향후 공정위의 조사결과에 대해서도 자신감이 있음을 시사했다. 롯데측에서 주장하고 있는 이러한 사실들에 대해 확인을 하고자 신세계 본점 홍보팀의 한 관계자와 전화통화를 시도 했다. 그러나 예상과 전혀 다른 관계자의 대답에 다소 어리둥절 할 수밖에 없었다. 신세계 본점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사실 그 사건으로 인해 우리도 당황스러웠다”고 포문을 연 뒤, “광주 신세계는 다른 지점들과는 달리 단독 법인이다. 광주 신세계의 백화점 운영과 기획에 관련된 모든 제반 사항들을 본사에서 체크할 수 없다.” 고 말해 이번 사태에 대해 또 다른 관점을 드러냈다. 아울러 “광주신세계 측에서 사전에 미리 본사에 통보만 했다 하더라도 이렇게 문제가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본사의 책임을 통감한다. 그리고 동종 업계끼리 충돌 하는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더러 우리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며 원만한 해결점을 찾으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헐리웃 액션 ‘퇴장감’ 공정거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조사내용 및 혐의 내용은 공개할 수 없지만 이달 초 조사를 했다”고 확인하고 “현재 양측 모두 조사에 협조적이며, 결과는 2~3개월 안으로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과연 롯데백화점의‘거친 태클’일까, 신세계백화점의 ‘헐리웃 액션’일까. 공정위의 결과가 기다려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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