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행보로 몸 둘 곳 없는 김만복
‘오락가락’ 행보로 몸 둘 곳 없는 김만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與 “내일 윤리위 열 것” 출당 압박…金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할 것”
▲ 참여정부 시기 국정원장을 지내고도 새누리당에 몰래 입당해 야당으로부터 질타 받았던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입당 후 재보선에서 야당 후보지지 연설을 했다는 논란에 휘말리며 9일 여당 의원들로부터도 맹공을 당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참여정부 시기 국정원장을 지내고도 새누리당에 몰래 입당해 야당으로부터 질타 받았던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입당 후 재보선에서 야당 후보지지 연설을 했다는 논란에 휘말리며 9일 여당 의원들로부터도 맹공을 당했다.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은 이날 오전 ‘아침소리’ 모임에서 김 전 원장에 대해 날을 세웠는데 박인숙 의원은 김 전 원장을 겨냥해 “정치권에 있는 사람으로서 개그콘서트보다 웃기는 중심으로 만들었다”며 “출당을 포함해 우리 당은 빨리 정리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입장을 내놨다.
 
박 의원은 “명백한 해당행위를 한 사람을 선거 후에 출당하는 일에 미온적이었는데 이번에 명확히 했으면 한다”며 “우리 당은 실수로 코미디에 빠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김 전 원장의 새누리당 입당을 언급하면서 “김 전 원장은 과거 새누리당으로부터 국기문란으로 고발된 적도 있고, 현재 박근혜 정부에 의해 형사고발당한 상태”라며 “새누리당 당헌 당규에 따르면 문제가 심각한 출마예정자의 경우에도 입당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묻지마 입당’,‘졸속 입당’이 될 수밖에 없는 근본적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훈 의원 역시 “입당을 보면, 조사하기 전에 알 수 없는 부분을 갖고 시비를 할 수는 없다”면서도 “제도에 맞게 입당은 됐는데, 나중에 봤더니 자격에 결함이 발견됐다고 하면 출당조치 할 수 있는 제도가 2차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황진하 사무총장이 김 전 원장의 입당과 관련해 당 차원의 대응 조치에 나설 것을 피력했는데 황 총장은 “김 전 원장이 지난 8월 27일 은밀히 팩스를 통해 입당했다. 부산시당에선 김 전 원장이 재보궐 선거 당시 새정치연합 후보를 지원하는 등 새누리당 당원으로서 해선 안 될 일을 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황 총장은 “서울시당은 부산시당으로부터 관련 사항을 접수받고 내일 윤리위원회를 열 것을 요구했다”며 “중앙당에선 서울시당의 의견을 받아 조치할 것”이라고 밝혀 지난 6일 ‘해당 행위 발견 시 출당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던 발언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실제 행동에 나설 것임을 드러냈다.
 
한편 이 같은 논란과 관련해 김 전 원장은 이날 오후 해명자료를 내고 “새정치연합 정영주 후보가 당 차원이 아닌 개인적 차원 초청이라 해 고향 선배로서 인간적 정리로 응낙하였던 것”이라며 “저는 정영주 후보의 선거유세에 참석하거나 연설 등으로 지원한 사실이 없다”고 야당 후보 유세 의혹을 극구 부인했다.
 
아울러 김 전 원장은 새누리당이 자신을 출당조치하려는 데 대해서도 “저는 새누리당에서 오픈프라이머리 공천제도가 채택되지 않아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수밖에 없을 가능성에도 대비하였다”며 “(총선에) 어떤 형태로든 출마하여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하면서 국가안보와 남북평화통일에 대한 저의 소신을 펼칠 수 있는 길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맞대응에 나섰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