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탁의 천사'에서 극과 극 오가
8월 24일 개봉을 앞둔 '원탁의 천사'의 김상중의 폭넓은 연기 변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상중은 지난 13일 개봉한 '한반도'에서 고종 역을 맡아 짧게 출연했지만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 언론과 네티즌의 격찬을 받은바 있다. 그런 김상중이 '원탁의 천사'에서는 지금까지 주로 맡아온 근엄하고 선 굵은 연기에서 벗어나 조폭 두목과 천사의 1인 2역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탁의 천사'는 불량천사가 천국행도 포기하고 열 여덟 살로 환생한 아빠를 아들과 같은 반으로 전학시키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김상중은 여기서 아빠가 죽게 되는 결정적 계기를 만든 조직폭력배 두목 장석조와 아빠의 소원성취를 핑계로 장석조의 몸을 빌려 지상에서 각 종 작업을 펼치며 시간을 보내는 함량미달 불량천사로 변신한다. 특히 그는 1인 2역을 하며 눈빛, 표정, 말투까지 세심한 차이를 두며 한 영화 안에서 전혀 다른 두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다.
'원탁의 천사'에서 그는 '한반도'에서 비분강개하며 독약을 먹던 고종의 모습은 오간 데 없이 신경질적인 조폭이 되었다가 사람 좋은 미소만 난발하며 사고치는 천사가 되어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낸다. 이런 그의 폭넓은 연기 행보는 그의 깊은 연기 내공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게 한다.
1인 2역을 맡은 김상중이 연기변신의 진수를 보여주는 '원탁의 천사'는 올 여름 유일하게 관객과 만나는 정통 코미디로 불량천사가 만들어 놓은 아들과 동갑으로 환생한 아빠의 포복절도 학교 적응기를 통해 시원한 웃음을 준비하고 있다. 8월 24일 대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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