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방지 약속하고 한달 뒤 또다시 성추행
경기도 연천군 육군 모 부대에서 영관급 간부가 부사관과 사병 수십 명을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육군 모 부대 헌병대는 지난 21일 부사관과 사병 20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육군 모 부대 중대장 A소령(40)을 구속하고 A소령의 정신감정을 의뢰했다고 24일 밝혔다.
군(軍)에 따르면 A소령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부대 회식자리와 자신의 집무실, 내무실 등에서 병사 11명, 부사관 9명 등 20여명을 60여차례 성추행한 것으로 들어났다.
A소령은 지난 5월 이같은 사실을 인지한 행정보급관으로부터 부하들이 입은 정신적 충격 등을 전해들은 뒤 피해 사병들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 약속까지 했지만 한달 뒤 술자리에서 또다시 부하들을 성추행한 것으로 군 조사결과 드러났다.
A소령의 성추행 행각은 지난 8일 부대 내 교통사고로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상급부대의 부대 정밀진단 중 장병의 고충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밝혀졌다.
군 관계자는 "A소령이 최근 몇 개월 사이 이 같은 성추행한 사실을 한 것으로 드러나 정신감정을 의뢰했다"며 "피해 사병들과 부사관들은 자신들의 명예가 실추될 것을 염려해 외부에 알리지 않고 있다가 피해가 지속되자 털어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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