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와 독점 교섭권 얻은 미네소타… 과연 어떤 팀?
박병호와 독점 교섭권 얻은 미네소타… 과연 어떤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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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중부지구 2위를 차지했지만 타격에 큰 약점이 있는 팀
▲ 박병호/ 사진: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29)에 1285만 달러(약 147억원)을 투자한 구단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미네소타 트윈스였다.
 
미네소타는 10일(한국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미네소타가 박병호와 협상할 권리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네소타는 박병호와 30일간 연봉 협상을 벌이게 됐다.
 
사실 미네소타는 예상된 구단 가운데 하나였지만, 유력하지는 않았다. 2015시즌 선수단 전체 연봉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18위로 재정적으로 그리 풍족하지 못한 구단이다. 또 1루수는 프랜차이즈스타 조 마우어와 미구엘 사노가 지명타자로 자리하고 있어 다소 의외일 수밖에 없다.
 
올 시즌 마우어는 타율 0.265 10홈런 65타점 69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점차 하락세를 보이면서 올해에는 데뷔 이래 최저의 모습을 보였다. 사노는 타율 0.269 18홈런 52타점으로 장타력을 보유하고 있다. 1루수 마우어의 대체할 선수로 박병호를 점찍은 셈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미네소타가 사노를 3루 혹은 외야로 옮길 수 있다”며 박병호를 영입하기 위해 3루수 트레버 플루프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병호는 앞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보다는 상황이 나은 편이다. 피츠버그는 조디 머서, 조시 해리슨, 닐 워커 등 사실상 내야진은 완벽한 상태로 갖춰진 상태였다. 사실상 데뷔 시즌을 백업으로 보낼 수도 있었지만, 주전의 부상 공백을 완벽히 메우면서 맹활약을 펼쳤다.
 
미네소타는 2011시즌 지바롯데 마린스의 유격수 니시오카 쓰요시(31)를 포스팅 350만 달러, 3년 총액 925만 달러로 영입한 바 있다. 하지만 니시오카가 메이저리그에 적응하지 못했고 2년 뒤 일본으로 복귀했다.
 
지난 2009년, 2010년 2년 연속 중부지구 1위에 올랐던 미네소타는 니시오카 영입 이후 침체됐다. 2011년, 2014년에는 각각 아메리칸리그, 지구 최하위로 추락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83승 79패로 캔자스시티 로얄즈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미네소타가 박병호를 원한 이유는 공격력에 있다. 올 시즌 중부지구 2위를 거뒀지만, 팀 타율은 0.247(14위) OPS는 0.704(13위)로 저조하고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3할 타자가 한 명도 없다.
 
한편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던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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