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靑·장관 출신, 열세지역 출마해야”
김용태 “靑·장관 출신, 열세지역 출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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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政 출신 인사, 우세지역 출마 시 고위직 프리미엄 써먹는 것”
▲ 현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용태 의원은 10일 “박근혜 정부 고위직을 했던 분들이 현 정부의 성공을 위해 출마하려는 것이라면 반드시 서울 중심, 수도권에서 현역 새정치민주연합이 의원으로 있는 지역에 출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시스
현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용태 의원은 10일 “박근혜 정부 고위직을 했던 분들이 현 정부의 성공을 위해 출마하려는 것이라면 반드시 서울 중심, 수도권에서 현역 새정치민주연합이 의원으로 있는 지역에 출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가진 가운데 “선거를 이기려면 너무도 간단한 공식이 있다. 의석을 지키는 동시에 하나라도 의석을 가져오면 된다. 가장 중요한 격전지, 전장을 표시하면 수도 서울이고 경기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친박으로 꼽히는 전·현직 청와대 및 장관 출신 인사들이 TK(대구·경북), 부산, 서울 강남 등 여당의 당선 유력지역에 출마하려는 데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토로한 것인데 김 의원은 조윤선 전 정무수석,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윤두현 전 홍보수석 등을 일일이 거명하며 서울, 수도권에서 새정치연합 의원이 현역인 지역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여기서 상대 새정치연합을 무너뜨리고 의석을 가져와야 선거를 이긴다”며 “청와대에서 고위직을 지냈던 분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 성과를 갖고, 향후 비전을 갖고 선거를 치러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기존에 선거 운동을 한 사람들은 지역 현안 등을 기반으로 하지만 청와대 고위직을 지냈던 사람들이 지역을 어떻게 아느냐”며 “박 정권에서 고관대작을 지내놓고 그 위세로 자기 동네 고향에 가서 같은 새누리당 의원들과 경쟁해서 따먹는 것은 고위직에 있었다는 일종의 프리미엄만 써먹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현재 서울 48개 중 17개가 새누리당이고 나머지 31개가 새정치연합인데, 지금 막연하게 서울에서 이길 수 있다, 수도권 괜찮다 생각하는 건 택도 없는 이야기”라며 “현재 17개 지키기에도 힘이 부치고 31개 중 뺏어올 곳은 안 보인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저쪽(새정치연합)은 박원순 시장을 중심으로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등이 똘똘 뭉쳐있다”며 “박 정권과 당의 성공을 위해, (전남 지역에서 당선된) 이정현 의원의 반의 반은 해야 할 것 아니냐”며 박근혜 정부 출신 인사들이 총선에서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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