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및 승계, 계열사 부실 등 영향

11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대주주 일가 391명 중 3분의 1인 118명(30.2%)의 주식이 담보나 질권으로 설정돼 있다.
담보 주식의 가치도 7조9904억원으로 전년 동기인 6조1184억원보다 1조8720억원(30.6%)이나 늘어났다.
이 기간 30대 그룹 대주주 일가의 전체 보유 주식 가치는 73조2987억원이었다. 담보로 잡힌 주식 비율은 10.9%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10.2%에서 0.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는 경영권 분쟁이나 승계와 관련한 이슈가 터졌던 롯데와 삼성 대주주 일가가 새롭게 담보를 제공했고 LG, 효성, CJ 등 10개 그룹 대주주들의 담보 규모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746억원 상당의 롯데제과 주식 3만7500주를 담보로 제공했다. 삼성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담보로 제공한 삼성SDS 주식 가치가 각각 539억원(21만주), 308억원(12만주)으로 집계됐다.
LG, 효성, CJ 등 10곳은 주식담보를 크게 늘렸다. 특히 LG는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일가가 21명으로 1년 새 12명이나 늘었고, 담보가치도 2160억 원에서 6470억원으로 4310억원(199.5%) 증가했다.
효성(3861억원)과 CJ(3398억원)는 3000억원 이상 증가했고 동부(2183억원), GS(2059억원), 한화(1452억원), SK(893억원), 두산(497억원), 동국제강(18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시사포커스 / 신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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