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한미 FTA 반대 여론 확산시켰다!
언론이 한미 FTA 반대 여론 확산시켰다!
  • 박수진
  • 승인 2006.07.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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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관련,바른사회시민회의 및 방송 3사 지적!
지난 6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FTA 1차 협상에 이어, 2차 협상이 7월 10일에서 14일까지 국내에서 개최되었다. 세계화 시대에 개방과 경쟁을 통해 한국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한미 FTA 협상은 국내에서 처음 진행되었다는데 그 의의가 컸다. 하지만 국민들 90%가 한미 FTA 내용을 정확히 모르고 있다는 점에서 한미 FTA는 그 의미가 상실됐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정부가 한미 FTA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나 대국민 설득 작업을 통한 사회적 합의,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대한 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한미 FTA 반대론자들이 극단적인 반대 투쟁으로 여론을 조성하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가운데 바른사회시민회의는 "국민들에게 사실에 입각한 정보를 균형있게 전달하고 올바른 여론을 형성해야 할 언론이 오히려 앞장서서 한미 FTA에 대한 반대 여론을 조성했다"고 지적하며 한미 FTA 협상기간 동안, 지상파 방송3사의 저녁 종합 뉴스 평을 오늘(20일)전한다. 바른사회시민회의에 따르면 KBS '뉴스9'에서는 21건을 한미FTA와 관련하여 보도를 하였다. 이 중, 11건은 한미FTA 협상의 의제나 협상 진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6건은 FTA 관련 집회 소식, 3건이 FTA 정리 및 전망에 대한 뉴스, 기타 뉴스가 1건을 차지한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KBS 뉴스9시에 대한 평을 "한미 FTA에 대해 무관심했고 보도를 회피했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협상과정에 대한 뉴스에서는 진행 상황에 대한 설명과 인터뷰 등을 통한 평가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으며, FTA 자체에 대한 포괄적인 평가는 배제하고 최대한 각 부문별 협상에서 우리 측과 미국 측의 의견과 입장 차이에 대한 것을 주요 기사 내용으로 다루었다는 것. 바른사회시민회의는 FTA 집회 보도에 대해서도 KBS가 편향되거나 최대한 축소해서 보도한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고, 타 방송사도 함께 지적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에서 모니터링한 MBC '뉴스데스크'는 의도적으로 한미 FTA 반대 여론을 몰아갔다는 것이다. 미국측 협상단이 도착한 9일부터 협상이 종료된 14일까지 한미FTA와 관련한 총 19건의 보도내용 중, 협상 내용과 쟁점에 대한 소개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하루 평균 3건 정도가 협상이 끝난 14일을 제외하고는 한미 FTA 반대 시위에 대한 보도였다는 것이다. 또, 반대 시위자들의 구호와 성명만 인용하여 편향된 보도를 했다는 지적이다. SBS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양호하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한미 FTA 이젠 실전이다'라는 SBS '8시 뉴스'의 연속기획이 FTA라는 사안을 기획으로 다루어 중점이 되는 기사임을 강조, 시청자의 주목을 끈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을 했다. SBS는 '8시 뉴스' 연속기획을 통해 협상의 진행과정과 한미 FTA 찬반공방 등 관련뉴스를 집중보도 했었다. 하지만 바른사회시민회의가 SBS에 대해 좋은 평가만 내린 것은 아니다. 뉴스의 내용 대부분이 그 날 있었던 협상의 의제와 내용 쟁점만을 단순히 나열하는데 그쳤다는 점과 한미 TFA의 의의와 협상에 임하고 있는 우리 정부 측의 입장 등을 구체적으로 보도해서 기획의 의미를 십분 살리지 못한 점에 아쉬워했다. ‘언론의 제 역할이 무엇인가?’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바른사회시민회의의 이번 모니터링 결과는 공중파 방송3사에 국한 지었지만 방송을 비롯한 모든 언론사에 대한 규탄일 것이다. 사회적 합의도 없고, 정부 내에서도 구심점이 없이 표류하고 있는 한미 FTA로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시점에서 언론은 보도의 중립성과 객관성을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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