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의 '응답하라 1988'이 첫 방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쌍팔년도 쌍문동, 한 골목 다섯 가족의 왁자지껄 코믹 가족극인 '응답하라 1988'은 제목 그대로 1988년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웃의 이야기로 방영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더욱이 '응답하라 1988' 초반부터 소개됐던 그 시절 소품들은 드라마를 시청하는 중년층에겐 추억의 향수를, 청•장년층에게는 타임머신을 타고 떠나는 시간 여행을 선물했다.
제 24회 서울올림픽, 주윤발, 장국영, 왕조현 등 수많은 홍콩스타를 배출했던 홍콩영화, 이웃의 정을 나누던 골목 문화 등 배경은 촌스럽지만 그 촌스러움마저 아련해진다.
물론 주인공의 ‘남편 찾기’는 기존 '응답하라' 시리즈와 분위기는 여전히 비슷하지만 '가족 이야기'가 전반적으로 진해져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내 끝사랑은 가족입니다'라는 따뜻한 가족애를 앞세운 공식 포스터 역시 80년대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MBC '한지붕 세가족' 을 연상케 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아버지의 월급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던 시절, 이웃 간의 정이 넘치던 그 때. 2015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이 드라마는 어찌 보면 밋밋하지만 보통 사람들의 삶이 있기에 빛나기에 충분했다.
때문에 매주 금요일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비록 가난한 캔디를 사랑하는 완벽한 테리우스는 없지만 진짜 사람의 냄새가 나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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