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로 돌아가겠다고 할 수 없고 희생할 것"..총선 출마 거듭 시사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심판론’을 들며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 장관은 “대통령께서 국회가 중요하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이는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려면 국회가 더 중요한 것 아닌가 하는 엄청난 것(압박 또는 부담)으로 저에게 다가온다”고 토로했다.
정 장관은 “저로서는 행정부를 떠나면 무슨 일을 하든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켜야 하고, 발을 담근 이상 ‘학교로 돌아간다’ 이럴 수는 없다”고 말하며, 학계로 돌아가지 않고 현실정치의 영역에서 활동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그는 “지식인이라면 학교에 있으면서 앙가주망(현실참여)을 하지 않고 비판적 지식인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경세가로서 현실에 책임을 질 것인가 고민을 하게 되는데, 저는 이미 작년에 국가위기에 책만 읽을 수 없다고 결심을 하고 장관직을 맡았기 때문에 제가 희생을 하는 게 맞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8일 일요일 다소 갑작스러웠던 거취 표명 기자회견에 대해 정 장관은 “무슨 엄청난 문제가 있어서 인사권자에게 경질되는 모습으로 비치는 방식은 전부터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했다”면서 “내가 가야 할 시점을 봐서 스스로 말하고 자기 결정에 따라 물러난다고 밝히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경북 경주 출신이지만 사의를 밝힌 이후, 정치권 안팎에서 대구 지역 출마설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