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막판 진통'
현대차, '막판 진통'
  • 하준규
  • 승인 2006.07.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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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전 타결을 위해 막판 협상
휴가전 타결을 위해 막판 협상에 나서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 인상안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사는 24일 오전 10시30분부터 울산공장 본관에서 제17차 본교섭을 열고 호봉제와 월급제, 직무수당 지급 등 기타 요구안에서 이견을 상당히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본교섭에서 임금안을 제외한 기타 요구안에서 노사간 의견차를 좁혔다"며 "오후 실무협상과 본교섭을 계속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회사 측도 "남은 것은 임금안"이라고 밝혀 오후 본교섭이 열리면 임금 인상폭을 놓고 노사간 막바지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회사 측은 기본급 대비 4.85%인 6만6천961원 임금인상, 호봉제 도입분 6천39원을 제시해 합계 7만3천원대의 임금인상안을 내놓은 상태지만 노조 측은 "아직 부족하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지난주 잠정 합의한 현대중공업의 임금 인상안이 현재 사측이 내놓은 임금 인상안 보다 높은 만큼 좀 더 상향 조정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주간조 조합원 2만여명이 3시간 동안 파업에 들어갔으며, 오후 3시부터 울산공장 본관 앞 광장에서 '임금협상 보고대회'라는 이름으로 파업 집회를 가진후 다시 실무협상과 본교섭을 잇따라 열기로 해 마라톤 협상을 벌일 것임을 예고했다. 노사는 오는 29일부터 예정된 여름 집단휴가전 타결을 위해서는 이날 중 잠정합의안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데다 최대한 성실히 협상에 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줄다리기 끝에 막판 타협점을 찾아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회사측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20일째 노조의 부분파업 등으로 인해 9만1천647대의 차량을 만들지 못해 1조2천651억원의 생산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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