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두고 찬반 팽팽
새정치연합,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두고 찬반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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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12일 의총 열어 오픈프라이머리 법제화 격론
▲ 그간 새누리당의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촉구에도 미온적 반응을 보여 오던 새정치민주연합이 긍정적 검토에 나서기로 하면서 도입 추진을 두고 당내 찬반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고 13일 관련 상황을 전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그간 새누리당의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촉구에도 미온적 반응을 보여 오던 새정치민주연합이 긍정적 검토에 나서기로 하면서 도입 추진을 두고 당내 찬반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고 13일 관련 상황을 전했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정책의원총회를 열고 최규성 의원이 제안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여부 등을 두고 법제화를 둘러싼 열띤 논쟁을 벌였으며 다음 주 중으로 의원총회를 열어 다시 논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이날 오전 밝혔다.
 
새정치연합의원들은 전날 본회의 일정으로 바쁜 와중에도 50여명의 의원들이 의원총회장에 남아 격론을 이어갔는데 참석의원들에 의하면 찬반이 백중세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오전에는 오픈프라이머리 발의자인 최 의원을 비롯해 설훈·이학영·유성엽·김성곤·전해철·우원식 의원 등이 참석했고 오후엔 이종걸·김영록·이목희·신기남·김현미·김영환·유성엽 ·홍영표 ·김성곤 의원 등이 입장을 내놨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유상엽 의원은 “선출직공직자 탈락제도는 가장 강한 지도부의 기득권이다.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면서 새로운 기득권을 만들어 움켜쥐고 가겠다는 것이다”고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찬성했다.
 
최원식 의원 역시 “오픈프라이머리가 지고지순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몇 가지 이유로 찬성한다. 계파를 청산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공정한 공천하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20% 탈락제도는 당을 더 취약한 상황으로 몰아갈 수 있다”며 찬성 측에 기울었다.
 
이처럼 찬성 의견은 당 혁신위의 공천개혁안을 수긍하지 못하거나 현 지도부에 불만족하는 비주류를 중심으로 특히 두드러졌다.
 
다만 반대 입장도 이에 못지않게 상당했는데 이학영 의원은 “우리끼리 (논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상임위원회 차원 논의해야 되는 것이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고 설훈 의원은 “나도 서명은 했는데, 어차피 (통과) 안 될 것을 (괜히) 우리끼리 분란만 만들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새누리당의 당론으로까지 채택되며 한때 새로운 공천 룰로 강조했던 ‘오픈프라이머리’가 여당 내에서 잦아드는 분위기로 돌아서자 야당에서 논의가 시작되며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야당이 이를 당론으로 채택할 때 여당의 공천 룰에까지 상당한 파급력을 미치게 돼 향후 공천 정국이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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