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여의도 IFC센터 인수 나설까
국민연금, 여의도 IFC센터 인수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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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검토 소식 흘러나와…내년 초 매각 작업 본격화 예쌍
▲ 국민연금이 AIG가 매각을 준비하고 있는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건물을 인수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IFC SEOUL
국민연금이 AIG가 매각을 준비하고 있는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건물을 인수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내년부터 AIG가 매각에 착수할 것으로 보이는 여의도 IFC 오피스 3개동 및 IFC몰, 콘래드호텔 등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부터 투자은행업계에서는 IFC 건물 소유주인 미국의 AIG 본사 차원에서 미국의 투자은행 업계에 의뢰해 IFC 건물의 매각 전략 컨설팅을 받고 있다는 애기가 나왔다.
 
AIG가 서울시와의 계약 내용에 따라 오는 2016년 1월 1일부터 IFC의 다섯 개 동을 매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각 가능 시점이 도래하자마자 매각 절차를 공식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현재 IFC 오피스 3개동과 IFC몰·콘래드호텔 등의 가치는 2조~3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FC 개발에 1조5140억원이 조금 넘는 금액을 투자했던 AIG가 이번 매각으로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수입은 2조원에서 많게는 3조원까지도 거론된다. 많게는 1조원 이상의 차익이 예상되는 셈이다.
 
다만 AIG 측의 먹튀 논란이 불거질 경우 국민연금의 입장이 곤란해질 수 있는 불씨는 여전하다. 당초 IFC는 동북아 금융허브라는 야심찬 목표로 추진됐지만 서울시가 공사 기간 중 토지 임대료를 면제해 주거나 2011년부터 2017년까지는 토지임대료를 공시지가의 1%만 내도록 하는 등 특혜 논란이 일었다.
 
99년에 달하는 임대 및 운영 보장 기간 역시 특혜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이처럼 파격적인 특혜가 제공됐지만 동북아 금융허브라는 목표에는 거의 진척이 없어 국민연금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할 경우 먹튀를 도와준다는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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