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팀, 우규민 센스 플레이 있었지만 아쉬운 석패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5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구장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B조 5차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지난 8일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영봉패를 당한 이후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멕시코를 연달아 격파한 한국은 8강을 확정지었지만 미국에 패하면서 조 3위로 진출하게 됐다. 이로써 한국은 A조 2위 쿠바와 오는 18일 4강을 두고 맞붙는다.
1회 1사 상황에서 이용규가 번트 안타로 출루, 3루수 타일러 패스토니키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3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좋은 기회를 놓쳤다.
2회 선두타자 이대호는 볼넷, 상대 투수의 폭투로 2회까지 진루했고 2사 후 민병헌의 중전안타로 1, 3루 기회를 얻었지만 황재균이 3루 땅볼로 아쉬움을 나겼다.
4회까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던 김광현은 5회 맷 맥브라이드의 2루타와 조 스클라파니에게 볼넷, 패스트로니키의 중전 안타로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무사 1, 3루에서 댄 롤핑에게 2루타를 맞아 추가점까지 내줬다.
또 엘리엇 소토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고 1사 만루를 허용한 김광현을 대신해 조상우가 투입됐다. 조상우는 프레이저와 아이브너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하지만 6회 조상우는 볼넷과 안타로 무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고 정우람이 마운드를 이어갔다. 정우람은 첫 타자 스클라파니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만루가 됐지만 세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한국 타선을 상대로 6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스프루일에 이어 등판한 존 처치는 이대호와 대타 손아섭에게 볼네승ㄹ 내줬고, 오재원의 희생 번트로 주자는 2, 3루에 자리했다.
후속타자 민병헌이 적시타로 3루에 있던 대주자 허경민과 손아섭까지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2-2 동점을 이끌었다.
한국은 9회말 1사 후 2안타와 볼넷으로 만루를 찬스를 만들었지만 대타 나성범이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고, 정근우가 3루 땅볼로 살리지 못했다. 결국 끝내기에 실패한 한국은 10회부터 무사 1, 2루 시작하는 규정에 따라 진행됐다.
10회 투입된 우규민은 무사 1, 2루에서 프레이저가 시도한 번트에 타구가 뜨자 바로 잡지 않고 민은 바로 잡지 않고 일부러 땅에 튀긴 뒤 주자 두 명을 잡아내는 센스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러나 2사 1루에서 프레이저의 2루 도루가 아웃이 아닌 세이프 판정이 됐고 아이브너의 안타로 결승점을 내줬다.
한국은 10회말 1, 2루에 각각 정근우와 김재호를 뒀다. 선두타자 이용규는 좌익수 뜬공, 김현수는 유격수 뜬공, 박병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지만 강민호가 1루 땅볼을 치면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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