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U+ 2.1GHz 주파수 경매 여부 ‘촉각’
SKT·LGU+ 2.1GHz 주파수 경매 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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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재할당·경매 비켜가나…일부 경매 방안에 둘 다 불만족
▲ 내년 말 이용기간이 만료되는 2.1GHz 대역의 100MHz폭의 경매 방안을 놓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엇갈린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내년 주파수 경매방안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내년 말 이용기간이 만료되는 2.1GHz 대역의 100MHz폭의 경매 방안을 놓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엇갈린 표정을 짓고 있다.
 
1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LTE 주파수 경매에서 SK텔레콤이 사용하고 있는 2.1GHz 대역 60MHz 폭 중 20MHz 가량을 경매로 내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1GHz 대역은 글로벌 시장에서 3G와 LTE로 활용도가 높아 인기 주파수 대역으로 꼽힌다. 현재 내년 말 이용기간이 만료되는 2.1GHz 대역 총 100MHz는 SK텔레콤이 60MHz, KT가 40MHz를 사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사용 중인 20MHz 가량은 2021년 이용기간이 만료된다.
 
미래부의 방침이 확정되면 SK텔레콤과 KT는 각각 40MHz를 재할당받고 SK텔레콤의 20MHz 가량은 경매에 부쳐져 1조원 가량에 낙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의 일부 경매 방침에 현재 해당 대역을 사용하고 있는 SK텔레콤 측은 울상을 짓고 있다. SK텔레콤은 이용기간이 내년 말로 만료되는 60MHz 폭 전부를 재할당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20MHz 가량이 경매에 부쳐져 완전히 빼앗기기라도 하는 날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2.1GHz 대역 60MHz 중 20MHz 가량을 반납하고 신규 주파수 대역에서 똑같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8500억원의 투자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기존 대역을 비우기 위한 중계기 필터 교체 작업에도 수백억원이 필요하다. 장비 개발과 물자 확보에도 막대한 시간이 소요되고 꼴찌 수준인 1인당 주파수가 더욱 하락해 트래픽 초과 등의 불편이 우려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반면 만년 3위에 머무르고 있는 LG유플러스 측 역시 전체 경매를 주장해왔던 것에 비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눈치다. LG유플러스로서는 이용기간이 만료되는 폭을 정부가 거둬들여 경매에 부쳐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LG유플러스는 전파법 11조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격 경쟁에 의한 대가를 받고 할당해야 한다”는 조항을 근거로 SK텔레콤과 KT가 3G에 이용하고 있는 주파수를 제외한 60MHz 모두를 전면 경매에 부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미래부는 기존 이용자 재할당을 원칙으로 하는 전파법 16조를 근거로 LG유플러스의 주장과 다른 견해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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